릴리안 생리대 집단 소송 사태 … 소송 카페 1만 여명 가입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릴리안 생리대 집단 소송 사태 … 소송 카페 1만 여명 가입

  • 승인 2017-08-24 15:47
  • 신문게재 2017-08-25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법무법인 법정원 집단 소송 대리인
피해자 규모와 부작용 사례 설문조사
여성들 전 생리대 모든 제품 전수조사해야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제2의 가습기 사태로 번질 우려감이 짙다.

제조사인 깨끗한 나라가 판매 중단과 환불 조치를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은 더욱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법무법인 법정원은 집단 소송을 준비, 소송에 참여할 신청인을 접수 받고 있다.

24일 오후 3시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 준비 모입 카페에는 1만 3233명이 가입했고, 1차, 2차 설문 조사로 피해규모를 가늠하고 있다.

피해자 카페에는 그동안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 후 발생한 부작용 후기가 넘쳤다

생리주기 단축과 생리통은 물론 평소보다 생리양이 줄고, 하혈을 하고, 피부 트러블, 심각한 경우 자궁근종과 유산을 경험했다는 피해자까지 등장했다. 자녀에게 릴리안 생리대를 사다줬다는 피해자들은 부주의했던 자신을 자책하는 글도 다수였다.

여성환경연대는 “공개된 성분으로는 일회용 생리대 속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지 못하다. 여성들이 호소하는 불안감이나 고통을 해결하기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은 40년 동안 약 1만개 이상의 생리대를 사용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생리대의 안전성이나 여성 생식 건강에 미치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생리대 제품의 문제인지, 생리대 원료나 제조공정에 유해물질 노출 문제인지 밝혀져야 한다”며 여성인권으로 대표되는 생리대 안전성 논란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생리대 부작용 제품 사용자 중 65.6%는 생리주기에 변화가 있었다.

릴리안을 사용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두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시중에 유통 중인 상위 10개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여성환경연대의 발표가 나오면서 생리대 모든 제품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하지만 식약처는 현재 릴리안에 대해서만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여성용품 관련 문의는 27건이었으나, 7~8월 162건으로 무려 6배가 증가했다. 실제 부작용 상담보다는 안전성을 문제가 대다수였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5.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