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제134회 정기연주회‘하이든 천지창조’
31일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헨델의‘메시아’, 멘델스존의‘엘리야’와 함께 3대 오라토리오로 불리는 하이든의 ‘천지창조’가 8월의 마지막 밤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대전시립합창단의 제134회 정기연주회로 만나는 하이든의 ‘천지창조’는 1796년부터 1798년까지 3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으로 하이든이 영국 여행에서 알게 된 헨델의 오라토리오‘메시아’의 공연에서 깊은 감동을 받아 작곡했다.
독창과 중창, 합창이 정교하게 어우러져 바로크 오라토리오의 전통과 고전시대의 실험적인 음악이 결합된 작품으로 당대뿐 아니라 오늘날 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의 지휘로 곡을 이끌어갈 세 명의 천사들은 가브리엘에 소프라노 조윤조, 우리엘에 테너 김세일, 라파엘에 베이스 손혜수가 맡았다.
천지창조’는 전체 3부 34곡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1부와 2부는 6일간의 천지창조를 묘사하며, 창조의 과정은 3명의 천사 가브리엘(소프라노)·우리엘(테너)·라파엘(베이스)의 목소리를 통해 더욱 극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천사들의 아름다운 아리아와 등장하는 새들의 날개짓, 그리고 동물의 울음소리, 곤충들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까지도 생동감 넘치는 음악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 3부는 존 밀턴의 ‘실낙원’에서 묘사하는 에덴동산에서의 아담과 이브의 사랑을 표현했다.
이로 인해 하이든 말년에 ‘천지창조’를 작곡하면서 가장 행복을 느끼고 타계 전 마지막으로 본 공연이‘천지창조’였을 만큼 하이든의 음악 인생을 완결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연주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이 함께 한다.
제1부 ‘서곡 혼돈에서 천지의 출현 ’을 시작으로 총 3부에 걸쳐 ‘우리주께 노래하자’까지 34곡이 연주된다.
31일 저녁 7시 30분 공연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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