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군 산림녹지과와 갈산ㆍ결성면 주민들이 합심해 조성한 무궁화길./홍성군 제공. |
홍성8경 만해 한용운 선사 생가지와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지를 잇는 도로에 무궁화 꽃이 활짝 피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24일 홍성군에 따르면 최근 군은 두 곳의 생가지를 잇는 무궁화길 약 5.5㎞를 조성했다.
시골길을 따라 2100여 그루의 무궁화 식재에 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무궁화 품종은 백단심계이다.
백단심계는 흰 꽃잎에 붉은 중심부가 있는 것으로 정절과 지조를 상징하는데 이는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사의 애국심과 일맥상통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결성면 성곡리에 위치한 만해 한용운 생가지에가면 만해사(사당)부터 만해문학체험관까지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학습코스가 준비돼 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75호로 지정돼 있는 생가지는 낮은 야산을 등진 양지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는 생가가 쓰러져 없어진 것을 1992년에 복원한 것이다.
한용운 선사는 승려이면서 독립운동가 그리고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홍성문화원에서는 선사의 업적을 기리고 널리 알리고자 ‘선양사업’을 추진 중이다.
만해 선생의 생가지를 나와 무궁화 꽃길을 따라 이동하면 갈산면 행산리에 위치한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에 다다른다.
일제강점기 때 만주에서 청산리 전투를 벌여 일본군을 대파한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에는 장군의 어린 시절부터 순직하기까지의 일대기가 이해하기 쉽게 정리돼 있다.
생가지에는 생가지를 비롯해 기념관, 백야사(사당) 그리고 백야공원이 펼쳐져 있으며 백야관에는 독립운동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역사 학습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성재 홍성군 홍보전산담당관 주무관은 “과거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학습하기에 홍성군만한 곳이 없고, ‘겨레의 꽃’이라고 불리는 무궁화 식재를 통해 또 하나의 값진 의미를 더했다”며 “두 생가지가 위치한 결성면과 갈산면 주민들은 무궁화 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조성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홍성=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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