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용 원목 운송 화물차 규격에 맞춰
운반비용 절감과 일자리 창출 등 기대감 커
국산목재 이용을 높이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원목 규격 일부를 개정한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원목 규격 개정으로 국산목재를 이용한 합판산업을 활성화하고 원목 운송비 등 생산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고시된 개정안을 보면 합판용 원목 규격과 품등을 마련하고, 합판용 원목 길이를 운송 화물차 폭에 맞춰 1.8m 이상에서 2.1m이상으로 상향했다.
산림청은 “국산목재를 이용해 국내산 합판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합판시장은 2016년 말 기준 1조1752억원으로 5년전보다 31.2% 증가했다. 하지만 합판 생산용 원목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에서 생산된 합판 점유율은 22.2%(2615억원) 수준에 그친다. 이 마저도 합판제작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재료를 수입 원목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합판보드협회 분석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합판용 원목을 국산 목재로 대체할 경우 연간 586명의 일자리와 12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원목생산비 중 가장 큰 부분이 운반비용인데, 원목 길이를 화물차 폭에 맞춤으로써 운반 비용의 16.7%를 점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원수 산림청 목재산업과장은 “이번 개장안으로 국산목재 이용 활성화는 물론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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