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OGN 방송 캡쳐 |
2017 롤챔스(LCK=LOL Champions Korea) 섬머 포스트시즌이 결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롤챔스 섬머 스플릿 결승에선 롱주 게이밍과 SKT T1의 결승전 무대가 펼쳐진다. 결승전은 현장 티켓 발매 후 3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어 게임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롱주 게이밍은 처음으로 롤챔스 결승에 직행했다. 구 락스 타이거즈 멤버이자 우승 경력이 있는 베테랑 ‘프레이’ 김종인, ‘고릴라’ 강범현을 토대로 ‘BDD’ 곽보성, ‘칸’ 김동하, ‘커즈’ 문우찬 등 롤챔스(LCK)에서 첫 선을 보인 선수들이 완벽한 시너지를 뽐내며 정규리그 14승4패를 기록, 결승에 직행했다.
롱주는 기존 ‘승점 자판기’, ‘브롱주’ 등 약체 팀으로 불리면서 비판을 받아온 바 있으나 2017 롤챔스 섬머 스플릿에서 일부 선수 리빌딩(Re-Building)으로 눈부신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SKT T1은 정규시즌 1라운드에서 1위를 선점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리프트 라이벌즈 이후 단 한 세트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4연패를 기록, ‘왕의 몰락’이라는 별명까지 나올 정도로 경기력이 하락하면서 단독 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SKT는 4연패 이후 기량을 회복하면서 KT 롤스터를 잡아냈고 이후 포스트시즌에선 언제 부진했냐는 듯이 기량을 뽐내며 상대전적 열세에 있던 아프리카 프릭스와 삼성 갤럭시를 차례로 격파하면서 전승행진을 이었다. 또 KT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승리하면서 롤드컵 진출 티켓을 가장 먼저 손에 넣었다.
두 팀은 롤챔스 섬머 정규리그에서 만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롱주는 세트 스코어에서 3:2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심리적인 부분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여론이 높다. 우선 SKT는 롤드컵 진출을 확정한 채 결승전을 치를 뿐 아니라 다전제(5전3선승제)에 강하고 큰 무대의 경험이 많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주전 선수 중 세 명이 첫 결승전을 치르는 것 뿐 아니라 첫 롤챔스 우승과 첫 롤드컵 진출을 노리는 롱주의 입장에선 부담 등으로 제 실력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SKT를 상대로 첫 결승에 진출한 롱주가 결승전의 긴장감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해석되며 이에 따라 경기의 판도가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OGN ‘클템’ 이현우 해설은 “올해는 다르다는 걸 보여준 롱주와 또 하나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SKT간의 결승전이라 기대가 된다”며 “두 팀의 결과에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결승전이 더 특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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