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
태양이 없어졌다! 태양이 사라졌다!
한낮에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미국 대륙을 관통했다.
99년 만에 자연이 빚어낸 우주쇼를 보느라 미 전역이 흥분에 빠졌다.
해와 달이 합작하는 우주쇼를 기다리는 흥분이 미 전역을 뒤덮었다.
오리건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개기일식이 지나가는 동선은 말할 것도 없고, 각 지역의 명소마다 사람들로 넘쳐났다.
영화 '라라랜드'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이곳 LA 그리피스 천문대에도 이른 아침부터 인파가 모여 설레는 마음을 나눴다.
예정 시간이 되자 어김없이 우주쇼가 시작됐는데, 이글거리던 해가 서서히 가려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미 서부 시각 10시 15분, 오리건 주 상공의 해는 달에 완전히 가려져 까맣고 둥근 점으로 변했다.
주변은 순식간에 칠흑 같은 밤이 됐고 경탄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개기일식의 장관은 한 지점에서 3분도 채 머물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1시간 33분 동안 미 대륙을 관통하며 순회공연을 펼쳤다.
한반도에서는 오는 2035년 9월 2일, 북한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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