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챔스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준결승)에서 승리 후 인터뷰 하고 있는 SKT T1 /사진=OGN 방송 캡쳐 |
19일 열린 2017 롤챔스(LCK=LOL Champions Korea) 섬머 포스트시즌에서 SKT T1이 KT 롤스터를 상대로 ‘패패승승승’을 기록하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서 SKT는 2017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됐고 서킷 포인트(챔피언십 포인트)를 통해 롤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3세트에선 ‘울프’ 이재완, 4세트에선 ‘페이커’ 이상혁, 5세트에선 ‘블랭크’ 강선구가 각각 MVP를 기록했다.
이에 결승전에선 SKT T1과 롱주 게이밍 간 결승전이 진행된다. 결승전을 통해 롤드컵 선발전 대진표가 결정될 뿐 아니라 롤드컵 자동 진출 팀도 가려질 것으로 보여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승리한 SKT T1 선수들의 인터뷰다. <인터뷰 출처=OGN>
‘운타라’ 박의진
▲인터뷰가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어졌는데?
-아무래도 이기다 보니까 말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처음으로 롤챔스 결승 진출에 롤드컵도 확정지었다. 기분은?
-딱히 생각은 안 해서 실감은 많이 안 난다. 눈앞에 있는 경기만 생각했는데 일단 결승에 가게 되니 정말 기쁘다.
▲1세트부터 5세트까지 풀경기를 소화했다. 힘들진 않았는지?
-저도 물론 힘들지만 스맵 선수도 힘들 것 같아서 서로 체력전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했다.
▲상대적으로 탑의 구도가 쉽지 않았는데 어떻게 예상했는지?
-일단 ‘초가스’ 등 챔피언이 잘 안 풀렸다. 잡아야 할 타이밍을 놓치니까 힘들어졌다. 상대가 좀 잘했던 경기다.
▲2:0으로 지면서 시작했다. 그 때의 기분은?
-코치님이 세 번째 경기 준비하면서 지면 집가면 되니까 편하게 스크림(연습경기)처럼 하라고 하셨다. 너무 기분 내서 흥분한 것 같으니까 천천히 하라는 말이 있었다. 근데 지면 집 가야지 마인드로 했는데 다행히 다 이겼다.
▲경험이 부족했을 텐데 힘이 된 멤버는?
-재완이(울프)나 상혁이(페이커) 둘 다 멘탈이 좋았다. 바텀 미드 라인이 좋았다. 저 말고.
‘블랭크’ 강선구
▲교체 투입될 때 어떤 말을 들었나?
-부담감 없게 하라고 했다. 그리고 사실 이런 경기가 부담이 없다. 지면 지는 거라서. 오히려 부담스러울 것 같지만 역 심리로 부담스럽지 않았다.
▲블랭크의 강점이 대기시간동안 와드 위치 등 상대에 대한 정보를 적용한다는데 어떤지?
-정글 동선을 많이 연구하는 편이기도 하고 적 정글의 동선을 예상해서 경기를 하는 편이다.
‘피넛’ 한왕호
▲4회 연속 롤챔스 결승 진출했는데 기분은 어떤지?
-작년이랑 올 해랑 팀 운이 좋다. 기분이 정말 좋은데 (오늘 잘 못해서) 조금 가슴 아픈 정도인데 아직 기회 많으니까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구 락스 멤버인 ‘스맵’ 선수와 따로 한 말은?
-그냥 악수할 때 서로 힘내자고 말했는데 제가 오늘 사라질 뻔해서 무서웠는데 팀원들 덕분에 잘 올라가게 됐다.
▲구 락스 듀오인 ‘프릴라’ 조합을 만나게 되는데 어떤가?
-범현이 형과 종인이 형이 보고싶어 한다. 와카 전부터 올라간다고 미리 말 했는데 만나게 됐기 때문에 재밌는 경기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결승에 대한 각오 한 말씀
-저희 결승전 못 올라올 것 같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올라오게 됐고 결승전만 남았는데 네 번 중에 세 번을 이겼는데 남은 한 번 못 이길 것 같지 않다. 직접 보여드리겠다.
‘울프’ 이재완
▲오늘 전체적인 경기 어땠나?
-2경기까지 지고 나서도 팀원들이 서로 게임을 이상하게 한 것 같아서 다음 경기부터 잘 할 수 있어서 절대 안 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3세트부터 ‘라칸’이 풀려서 내가 하면 캐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하게 했다.
▲깜짝 ‘블리츠크랭크’ 픽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아무래도 제가 오랜 경력이 있는 프로게이머이기 때문에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기 때문에 언제든 기용 가능한 카드라고 생각한다(웃음)
▲바텀을 둔 벤픽 구도의 핵심은 뭐라고 생각했는지?
-일단은 ‘칼리스타’가 라인 주도권을 잡아줄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의 ‘칼리스타’, ‘쓰레쉬’가 미드 로밍 등 경기를 풀어갈 때 짜증 났는데 그 부분이 핵심이었다고 생각한다.
‘뱅’ 배준식
▲오늘 상대 챔피언으로부터 고생이 많았다. 어땠나?
-‘트리스타나’ 점프가 상대 스킬을 잘 상쇄시키는 부분이 있는데 상대의 ‘쓰레쉬’한테는 잘 적용이 안 됐다.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았다.
▲그럼에도 ‘트리스타나’ 픽을 고집한 이유는?
-사실 ‘트리스타나’는 서폿의 픽을 범주를 넓혀 주기 때문에 픽을 한다. 또 ‘칼리스타’가 없으면 충분히 좋은 카드라고 생각한다.
‘페이커’ 이상혁
▲오늘 경기 총평은?
-오늘 실수가 많아 1, 2세트 지게 됐는데 그래도 3, 4, 5세트에선 평범하게 했던 것 같다.
▲오른팔, 왼팔로 불리는 ‘루시안’, ‘카시오페아’를 벤 당했는데 어땠는지?
-오기 전부터 벤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오른팔 왼팔 대신 의수를 준비해 왔다. 그 의수가 코르키였던 것 같다.
▲코르키는 준비된 카드였나?
-일단 상대가 팀 파이트를 할 때 저돌적인 플레이를 이어가서 ‘코르키’는 맞받아칠 좋은 픽이기 때문에 선택했다.
▲경기 전에 팀원 간 어떤 말이 오갔는지?
-다들 결승전 한번 가자는 분위기를 보였던 것 같다.
▲와일드카드 전부터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힘들지는 않은지?
-저는 사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쉰 적이 없다. 육체적으로는 스스로 관리하는 편이긴 한데 정신적으로는 다들 게임 생각만하고 그러면 힘들어지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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