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계란파동, 국민께 송구” 축산·식품 종합시스템 마련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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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계란파동, 국민께 송구” 축산·식품 종합시스템 마련 당부

  • 승인 2017-08-21 15:31
  • 신문게재 2017-08-22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을지국무회의 주재 ”공장형·밀집·감금 사육 등 축산환경 개선“

을지훈련 ”한반도 긴장고조 의도 없다…北 훈련빌미 도발 안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국민께 불안과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 첫날인 이날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뿐 아니라 선량한 농업인, 음식업계, 식품 제조업계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파동에 정부는 관계기관 간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고 또 발표에도 착오가 있었던 것이 국민의 불안을 더 심화시킨 면이 있다”며 “국민께서 더 불안해하지 않도록 전수조사에 대한 보완 등 해결 과정을 소상히 알려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축산안전관리시스템과 관련한 근본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양계산업을 비롯한 축산업 전반에 걸쳐 공장형 사육, 밀집·감금 사육 등 축산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축산 안전 관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가 국민 식생활, 영양까지 책임지고 관리하는 종합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계부처 TF를 구성해서 식품 안전에 대한 종합 계획과 집행을 위한 국가 식품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총리께서 직접 확인·점검·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해선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이라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훈련목적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왜곡해서는 안 되며 이를 빌미로 상황을 악화하는 도발적인 행동을 해서도 안 된다”며 “오히려 북한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한미 합동 방어훈련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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