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신께서 내린 축제

  • 문화
  • 문화 일반

[문화 톡] 신께서 내린 축제

  • 승인 2017-08-21 12:35
  • 김용복/ 극작가김용복/ 극작가
▲ 뮤직페스티벌의 휘날레 무대인 상록콰이어 성문원지휘자와 합창 모습.
▲ 뮤직페스티벌의 휘날레 무대인 상록콰이어 성문원지휘자와 합창 모습.


신이 내린 축제!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가 17일 오후 6시 대전갑천고수부지에서 천여 명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21C한국교회 100만 찬양 대전 뮤직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상록오케스트라 동형춘 단장이 기획하고 상록 콰이어 지휘자인 성문원 단장외 많은 분들이 그를 도왔다.

권선택 대전 시장은 ‘찬양을 통해 온전한 기독교 정신을 전파하고 한국교회의 통합과 국민대화합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 하였고, 장종태 서구청장도 ‘이번 행사가 우리 사회의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는 메아리로 돌아와 서로 사랑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으며, 설동호 대전 교육감은 ‘감동과 화합 속에서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찬양의 놀라운 축복을 누리시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대전 문화재단 이춘아 대표는 다양한 음악과 감동으로 어우러지는 감동을 통해 시민들이 하나가 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축하했다.

이운상 목사의 축도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그야말로 축복의 장이었다. 오후부터 밀려드는 먹장구름도 이 행사를 축하하려는지 행사 끝날 때까지 비 한 방울 뿌리지 않고 비껴갔다.. 생각해 보라. 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1년여 세월을 노심초사 준비한 동형춘 단장과 그 준비위원들의 애타는 심정을. 기도의 응답이고 ‘할렐루야’와 ‘알렐루야’의 응답이었던 것이다.
세계 최정상 지휘자 윤학원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았고 합창 지휘봉을 들어 노익장의 참 모습을 선뵈었다. 윤항기 목사께서는 ‘나는 행복합니다’와 ‘노래하는 곳에’를 열창했고, 윤복희 가수는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와 ’여러분‘을 불러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하였다.

어디 그뿐이랴. 유명해씨의 국악 가무 악단도 열연했고, 고등학교 2학년인 고한돌 군도 예수 부활 장면을 판소리로 열창했으며, 김미주 교수도 ‘꽃구름 속에’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만택 교수가 ‘Nessun Dorma' 를 부를 때는 관중 모두가 합창을 하며 손뼉을 쳐서 함께하였고, 최정필, 이규성, 이강필 트럼펫 트리오는 ’나팔수의 휴일‘을 불러 관중을 사로잡았다. 또한 박예흠 뮤지컬 배우는’ 천번을 불러도‘를 불러 관중들에게 보답했고, 김학남 교수의 ’선구자‘는 관중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하의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색소폰의 현광철 교수가 연주한 ‘사명’과 바리톤의 고성진 교수가 부른 ‘아, 하나님의 은혜로’는 하나님의 축복이 하늘에서 내리는 듯한 감동을 받기에 충분하였다.

대 단원의 막을 내리기까지 엑스포 다리와 형광판에서는 축제가 끝날 때까지 불빛이 점등하며 오르락내리락 축하하고 있었다.

먹장구름이 서쪽 계룡산에서 밀려와 동쪽 계족산 봉우리로 밀려날 때까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 것을 보며 하나님께 드린 기도의 응답이 이런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오히려 구름을 몰아가는 바람 때문에 더위를 모르고 감상할 수 있었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내 생에는 물론이고 이곳에 모인 관중들 모두가 이렇게 감동적인 음악회는 처음일 것이다. 내로라하는 성악가와 연주가가 출연했고, 내로라하는 가수가 동참했으며 원로 지휘자들이 지휘하여 무게를 실었다.

거기에 자랑스런 사회자인 이종태 전 KBS 아나운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40여분 늦게 시작됐는데도 관중들에게 지루하지 않도록 멘토를 보낸 재치. 이종태가 있어 분위기가 밝았다. 마칠 때까지 2시간30분 동안 자리를 뜨는 사람도 없었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사람도 없었다.

윤항기와 윤복희의 노래에 빨려들어 갔고 김용혁 목사님의 설교에 아멘으로 응답했다.

자랑스럽다. 연주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자랑스럽고, 모든 것을 기획하여 오늘 무대에 올린 동형춘 단장이 자랑스러우며, 서울서부터 달려와 합창으로 보답한 성도들이 자랑스럽고, 상록콰이어 성문원 지휘자와 단원들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분들. 끝날 때까지 자리 한 번 뜨지 않은 대전 시민들. 이분들의 성숙한 자세가 자랑스럽다.

축복, 축복인 것이다.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