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규제강화 우려에 따른 자금 확보와 카카오뱅크 효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도 지난달 가계대출은 9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7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7월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9조5000억원(금융감독원 속보치 기준) 증가했다.
7월 가계대출은 정부의 6·19 부동산 정책 시행 전 ‘막차타기’ 수요가 몰린 전달(6월 7조6000억원)보다 확대됐지만, 전년동월(9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6조7000억원 늘어 지난해 11월(6조10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신규영업 개시 효과로 기타대출이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늘어났다. 증가폭은 6월 1조5000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다만, 전년동월 증가폭(3조7000억원) 보다는 감소했다.
농·수·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1조3000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보험사 가계대출은 6000억원, 저축은행은 4000억원, 카드사는 5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금감원은 “7월 가계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규모가 둔화되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주택시장 규제강화 우려에 따른 자금 확보 수요, 주택시장 활성화 등으로 인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인한 제2금융권 기타대출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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