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천동3구역 도시계획위서 용적률 상향
대동3구역·홍도구역 등 현지개량방식 추진
저소득층의 낙후된 주택을 개량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대전지역에서 순항하고 있다.
대전 대덕구 효자2지구가 국토교통부 사업에 선정되고, 민간사업자 공모가 필요한 동구 천동3구역의 용적률이 상향 조정되는 등 사업 추진에 활기가 돌고 있다.
20일 대덕구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토부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공모에 효자2지구가 최종 선정됐다. 임대주택 공급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장기공공임대주택을 짓는 마을정비형 사업을 통해 읍내동 240번지 일대 3만㎡에 국민임대주택 150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덕구가 전체 사업비의 10%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책임진다.
효자지구는 2007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0년 정비계획을 고시했으나, LH가 사업성을 이유로 10여 년간 방치했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사업재개를 위한 대덕구와 기본 협약식을 맺고 사업범위를 10만 6814㎡ 1488세대에서 6만 7413㎡ 1364세대로 축소 추진을 결정했다. 오는 10월 정비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내년 10월께 사업시행인가 고시가 날 전망이다.
이번 효자2지구는 앞서 축소되면서 제외됐던 대상지에 대한 사업으로 당시 좌절했던 지역 주민의 주거환경개선이 개선될 수 있을 예정이다. 대덕구는 추후 LH와의 협의를 통해 일부 사업 내용에 대해 조율해 2022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랜 시간 답보 상태에 있던 효자지구 사업 재개와 함께 동구 천동3구역도 순풍을 타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적률이 상향됐다. 기존 223~231%에서 250%로 늘어남에 따라 천동 187-1번지 일대 16만 2945㎡, 3463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동구는 오는 10월까지 민간공동시행자를 선정하고 오는 12월 사업시행을 인가할 예정이다. 동구 대동3구역과 홍도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주민이 직접 개량하는 현지 개량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대전 동·중·대덕구에는 18여 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계획·추진 중으로 대부분의 사업이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대전시문화재자료인 송자고택이 위치한 소제구역 등 일부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도시가 발전하면서 그 혜택을 받지 못한 곳을 뒤늦게 개선하는 사업이 주거환경개선 사업인데 사업성보다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추진되지 못했던 사업이 최근 숨통을 터 다행이고 끝까지 원활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