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하주석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하주석, 힘빠진 내야진에 활력소… 박정진·송창식도 맹활약
한화 이글스가 최근 복귀 선수들의 활약으로 막판 힘을 내고 있다.
한화는 현재(20일 경기 전까지) 46승1무63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3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5위 넥센과 11경기차로 벌어져 있어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시즌 잔여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팀을 재정비하고 다음 시즌을 위한 초석을 만들어 내야한다.
최근 한화는 부상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며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국가대표테이블세터가 부상으로 몇 경기 쉬긴 했지만,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가 돌아왔고,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은 하주석이 돌아와 이전 기량을 펼쳐주고 있다. 여기에 박정진, 송창식 등 필승불펜도 복귀 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복귀한 비야누에바는 5경기에서 안정된 모습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29일 LG전 3.2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6이닝을 던져주며 2승을 챙겼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오간도는 두 달간에 재활을 마치고 지난 9일 복귀했다. 이후 오간도는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아 적지 않은 점수를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고 경기 중후반까지 버텨줬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선발진에 자리를 잡아주면서 투수진 운영에 숨통이 틔었다.
하주석도 복귀 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6일 복귀전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하주석은 17일 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8·19일 경기에서 각각 안타를 추가하며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한화는 하주석이 자리를 비운 동안 신예 정경운과 중고참 오선진이 대신했지만, 공수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한화는 최근 3루수 송광민과 2루수 정근우가 부상으로 각각 자리를 비우면서 내야진 운영이 더 힘든 상황이었다. 하주석의 복귀로 한시름을 놓은 상황.
불펜도 잠시 페이스가 떨어져 2군에 머물렀던 박정진과 송창식이 돌아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박정진은 지난달 28일 복귀 후 9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 기간 1승 4홀드를 챙겼다. 18일 NC전에는 무려 2.2이닝을 던졌다. 구속은 이전만 못 하지만, 2군에 머문 기간 팔 각도가 살아나면서 특유의 슬라이더가 위력을 떨치고 있다.
박정진과 같은 날 1군에 등록한 송창식도 차츰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복귀 이후 2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이전 모습을 되찾았다. 17일 NC전을 제외하고는 최근 7경기에서 실점 없이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유의 완급조절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한화는 5강 진출이 사실상 멀어지면서 자칫 선수단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복귀 선수들이 안정된 활약으로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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