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지방병무청 |
결핵은 사라진 질병이 아니라, 잊혀진 질병
지난 달, 경남지방병무청 판정검사과정에서 강 모씨는 본인이 잠복결핵 양성이라는 통보를 받았고, 질병관리본부의 안내에 따라 인근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결핵은 사라진 질병이 아니라, 잊혀진 질병이다. 2009년 신종플루(Influenza H1N1)대유행, 2014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국내 발병과 간헐적인 지카바이러스, 결핵감염률 상승 등 한국인 감염사례가 발생하면서 전염성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잠복결핵이란 ‘체내에 소수의 생균이 존재하지만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으며, 무증상이고, 객담검사와 흉부X선 검사에서 정상인 경우’로 정의하며 면역성이 떨어져 활성화되면 전염성을 띈다는 점에서 사전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결핵발병률이 OECD 국가 중 1위이며 입영 후 병영 내 집단생활로 인한 결핵전파력이 높은점 등을 감안하여, 경남지방병무청(청장 최성원)은 최초로 올해부터 병역판정검사시 잠복결핵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상자는 1998년 출생자와 그 이전출생자중 병역판정검사 연 기사유가 해소된 사람으로 약 2만여명이며, 과거 결핵 진단자와 잠복결핵검사를 받은 사람은 제외된다.
병무청에서 실시하는 잠복결핵 검사과정 및 절차를 강 모씨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검사대상자 강모씨는 2017년도 병역판정 대상자로서 지난 ㅇ월 ㅇㅇ일에 경남지방병무청을 방문했다. 먼저 심리검사실에서 잠복결핵검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검사를 희망하여 진단검사의학실에서 3개의 튜브에 혈액을 각 1cc씩 뽑아 검사받았다.
결과는 3일후 개인별로 통보해준다는 안내를 받고 귀가하였다. 3일경과 후 병무청에서 발송된 잠복결핵검사 결과통보서와 안내문(잠복결핵 바로알기)을 받았고, 또한 휴대폰 SMS알림톡으로도 결과를 받았다.
양성이라는 문자를 받고 순간 당황하여, 병무청으로 문의전화를 하였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서 개인에게 안내전화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본인의 치료여부의사에 따라 원하는 보건소와 연계해 무료치료를 하고 있다. 3개월 동안 약복용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아 강ㅇㅇ씨는 인근보건소에서 치료를 시작하였다. 병무청 관계자는 치료를 원할 경우 1년 범위내에서 군 입영연기가 가능하고 치료기회를 보장해 준다고 안내했다.
7월 말 기준 전체 검사인원은 8672명이며 이중 양성자는 254명으로 2.9%며, 이중 25%가 강모씨의 경우처럼 잠복결핵 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지방병무청 관계자는 “병무청 잠복결핵검사는 부내 내에서 뿐만이 아니라 결핵발병을 근원적으로 차단하여 범국가적 정책차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 ‘발병 후 치료’의 개념에서 ‘발병 전 사전치료’로 OECD국가 중 결핵발병률 1위라는 오명을 씻는데 동참함과, 동시에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는 병무청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경남=송교홍 기자 songnews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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