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ㆍ고유성 표현 위해 역 개통(SINCE 1905) 표시물과 역사 모습 동판 설치
조치원역 광장이 112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가운데, 역사 외관도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지난 3월 역 광장 경관개선사업 완료 후 조화로운 경관 조성을 위해 노후화된 조치원 역사 전면(前面)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조치원역 주변 환경개선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달 조치원역 역사 외관 개ㆍ보수 공사를 본격화한다.
1914년 문을 연 조치원 역사는 80여년 만인 1999년 구 역사를 철거ㆍ신축해 현재까지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온 지역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하지만, 노후화로 인한 조치원역 이미지 개선과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업이 불가피함에 따라 역사(驛舍) 외관 정비를 통해 주변과 조화를 맞추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역사 외벽면 변경과 야간 조명경관 설치에 중점을 뒀으며 코레일이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 협약에 따라 조치원역 광장 경관사업은 세종시가 맡고, 역사는 코레일이 추진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진행한 설계용역을 지난달 23일 마무리 하고, 이달 사업 착수해 오는 11월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특히 주민이 주도하는 경관협정을 통해 역광장 개선과 도시 숲을 추진한 만큼 역사 외관 사업도 주민의견을 반영한다.
지난 8일 이춘희 시장 주재하에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제22회 나눔회의’를 열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도 이 때문이다.
시는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조치원역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표현하고자 조치원역 개통(SINCE 1905) 표시물과 구 역사 모습을 새긴 동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조치원역과 주변 경관 개선은 이춘희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50여개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세종시는 조치원역 역사 외관 개선 사업에 앞서 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치원역 광장(3510㎡)을 새롭게 단장했다.
기존 아스팔트 광장(도로)을 인조 화강석 블록으로 교체하고, 광장 내 이동형 플랜트(레일) 설치, 야간경관 조명을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교체는 물론 바닥 배수시설도 개선했다.
또 광장 주차장(17면)과 파고라ㆍ조형물을 철거하고 택시 승차장을 분산 배치해 광장을 넓게 확보했으며, 조치원역 주변이 젊고 활기찬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공연과 이벤트, 만남의 장소로 조성했다.
이춘희 시장은 “올해 조치원인구가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종시 모태인 조치원읍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시민 주도의 청춘조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도시와 함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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