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 충청]‘학교가 캠퍼스인 세종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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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 충청]‘학교가 캠퍼스인 세종교육’

  • 승인 2017-08-20 09:46
  • 신문게재 2017-08-21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세종 첫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80%대 이상 학생 만족 이끌어내

인재 양성과 인재 유입을 위해 교육 환경 개선에도 힘써야




4차산업혁명 등 사회의 다양한 요구가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근심만 갈수록 쌓이고 있다. 1차적으론 대학 입시이며 2차적으론 사회에서 뒤쳐지지 않게 자신만의 진로를 찾은 취업이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다.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처음으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찾고 전문성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로 첫 교육과정을 완료한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내고 새로운 인재를 흡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지 시선이 모이고 있는 이유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1학기에 걸쳐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1은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에 해당한다.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심화과목, 예체능 실기, 전문교과 24개 교과목 등 33개반을 개설해 389명명이 참여했다.

동일 생활권 고교별 상호 특성화된 거점학교 11개교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심화된 교과과정을 다뤘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2는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탐구반 공동교육과정이다.

인문, 어문학, 사회, 경제(경영), 자연, 공학, 생활과학, 예체능 등 다양한 진로전공에 맞는 강사풀(현직교사, 대학교수, 대학원생, 연구단지직원)을 활용해 89개반이 개설됐다. 1258명의 학생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공영역별 15명 내외로 구성되며 스터디 학습과 발표 방식의 프로젝트 수업 등으로 진행됐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3은 정규 교과 및 창·체 공동교육과정 시범 운영 프로그램을 말한다.

교육과정 특성화 혁신학교(소담고)를 지정해 동일 생활권 보람고와 연계하는 보람고-소담고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했다.

최근 조사된 만족도 현황에서는 강좌 신청 이유에 대해‘나의 적성에 부합하는 진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는 대답이 전체의 49%에 달했다.

공동교육과정 수강에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지적 호기심이 해결되어 보다 풍부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이다’라는 답변이 가장 높은 33%로 나타났다.

강좌 운영 전반에 관한 만족 여부에 대해 학생은 85%가 만족했으며 학부모는 78%로 조사됐다.

진로·진학 설계에 도움 여부와 관련, 학생은 86%, 학부모는 88%가 만족의사를 밝혔다.

2학기 신청 또는 개설 의사에 대해 학생은 83%, 학부모는 89%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수시 위주로 대입 제도가 변화되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개선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수강을 포기하거나 취소 및 미이수한 학생들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강좌 개설 학교가 너무 멀어서 이동하기가 불편해서’, ‘학원, 학교 활동 등 여타의 다른 활동들과 중복돼서’, ‘강사의 수준, 강좌 내용, 방법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7회 중 5회 이상을 수강할 만큼의 의지와 끈기가 없어서’,기타 (토요일 오전 9시 이른 시작시각, 차량 미배치, 차량 및 식사비 등) 등의 사유를 적어내기도 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일선 학교 현장을 예전의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기보다는 도시의 연계성 속에서 학생들 역시 세종지역 학교가 하나의 캠퍼스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현재로서는 물리적인 접근이나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 등 불만족한 부분도 제기되는 만큼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다는 평가도 나온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은 행정의 수도를 향해 가고 있지만 세종교육은 교육의 수도 개념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능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전국의 창의적인 인재가 유입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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