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기사가 제일 정확하대.”
"오늘도 선이는 바쁘대!”
“올해도 9월 23일부터 효문화 뿌리 축제가 열린대.”
‣위와 같은 문장은 내가 경험한 것을 직접 전달하는 말일까요? 아니면 남에게 들은 말을 옮기는 것일까요? 그 답은 이렇습니다.
1. ‘-대’는 ‘-다고 해’가 줄어든 말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 남에게 들은 얘기를 전해 주는 말입니다.
2. ‘-데’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에게 자신이 실제 겪은 일을 그대로 회상해 말할 때 쓰이지요. 즉, ‘(내가 경험해 보니) ~더라, ~던데’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도일보 기사가 제일 정확하데“-(내가 보니) 중도일보 기사가 제일 정확하더라, 정확하던데)
"오늘도 선이는 바쁘데!” -(내가 보니)오늘도 선이는 바쁘던데, 바쁘더라.
그러나 ‘올해도 9월 23일부터 효문화 뿌리 축제가 열린데“라는 문장은 ’-데-‘라는 종결어미를 사용할 수 없고 -대-를 사용해야 맞습니다. 왜냐하면 ’9월 23일‘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이기 때문이고 남에게 들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도 9월 23일부터 효문화 뿌리 축제가 열린대“로 써야 맞는 표현이며,
‘올해도 9월 23일부터 효문화 뿌리 축제가 열린다고 하더라.“의 뜻이 됩니다.
3. ‘-데’가 직접 경험을 말하는 것이라면
‘-대’는 간접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지나오며 보니까) 서대전 네거리 잔디 광장에서는 칼국수 축제가 열리고 있데.”
“(효선이가 그러는데) 창의 문학관에서는 ‘시낭송 콘서트’를 개최한대.”
♠자, 이렇게 보십시오.
‣계족산 황톳길은 건강에 좋데(내가 걸어보니 건강에 좋더라)
‣계족산 황톳길은 건강에 좋대(효선이가 그러는데 계족산 황톳길을 걸어보니 건강에 좋다고 하더라)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이 시 한 번 읽어보세요. 맥키스컴퍼니의 조웅래 회장께서도 즐겨 낭송하는 시랍니다.
계족산 황톳길
김선자
한 걸음 두 걸음 / 내딛는 황톳길
발밑엔 주치의 / 몸은 날개 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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