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열리는 롤챔스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준결승전)에서 SKT T1과 KT 롤스터가 맞붙는다. /사진=OGN 방송 캡쳐 |
2017 롤챔스(LCK=LOL Champions Korea) 섬머 포스트시즌에서 SKT T1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하면서 KT 롤스터와의 준결승전이 성사됐다.
두 팀은 오는 19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롤챔스 결승과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 티켓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두 팀이 강팀인 만큼 플레이오프 등 중요도가 큰 경기에서 빈번히 만났고 게임 팬들 사이에선 소위 ‘역대급 명장면’을 만들어 내는 라이벌로 불리는 등 접전을 펼쳐왔다.
KT는 ‘여름의 KT’로 불릴 만큼 섬머 시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6 롤챔스 섬머 스플릿 준결승전에서 KT는 당시 다전제 전승을 기록하던 SKT를 상대로 대 역전극을 선보이면서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KT는 4년 연속 섬머 시즌 결승진출을 이뤄내는 등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KT는 SKT에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롤챔스 스프링 정규리그와 섬머 시즌 정규리그에서 모두 세트스코어 1:2 패배를 기록했다. 여기에 2017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선 0:3으로 패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이에 OGN 김의중 캐스터는 OSEN ‘롤챔스 엿보기’ 방송에서 “KT는 강팀임엔 이견이 없다. 최근 메타와 부합하는 초반 빠른 라인전과 경험이 많은 팀으로 챔피언 폭이 넓고 여유가 있다”며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진=OGN 방송 캡쳐 |
이를 상대하는 SKT는 하락세를 보이며 4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기량을 회복하면서 전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와일드카드에서 아프리카 프릭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삼성 갤럭시 등 상대전적 열세에 있던 팀들을 각각 잡아내며 소위 ‘도장 깨기’에 한 번 더 성공했다.
SKT는 ‘다전제 끝판왕’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최근 2년간 2016년 롤챔스 섬머 스플릿의 패배 이후 다전제에선 패한 바 없다. 이에 SKT는 지난해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016 롤드컵, 2017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MSI 세계대회 등에서 각각 우승을 석권하면서 왕위의 자리를 이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승리 후 인터뷰에서 SKT 최병욱 감독은 “KT전도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KT와 롤드컵까지 같은 상황에 있어 동등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피로도는 있지만 경기력을 유지하는 입장에선 이점이 있기 때문에 롤드컵 진출, 롤챔스 결승진출 다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T와 SKT는 맞대결을 펼친 이후에 서로를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 중 결승에 오른 팀이 롤챔스 우승을 기록할 시 서킷포인트로 인해 자동으로 패한 팀도 롤드컵 진출 티켓을 획득하기 때문이다.
이에 OGN 김동준 해설은 “물론 양 통신사가 (롤드컵 때문에) 손을 잡고 있는 상태다. ‘우리가 안 돼도 너네가 잘 하면 돼’ 라는 마음”이라고 말하다가도 “그래도 LCK 우승이 얼마나 큰 염원이 있을까. 무조건 승리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