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에 올라온 게시글에는 “나의 소녀상에 대한 글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 같다. 이왕 쓴 김에 소녀상 문제에 대해 더 적고자 한다”며 글을 시작 했다.
▲ 이기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이 위원은 “소녀상을 전국에 세우면 앞으로 우리는 그것을 매일 봐야 한다. 매일 보면서 역사를 되새김질 하는 효과는 있으나 반면 우리 국민은 트라우마를 항상 안고 살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며 “인간은 본능적으로 괴롭고 슬픈 일을 잊고 싶어 한다. 망각의 능력이 있어서 인간이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살 수 있는 것이다. 항상 안 좋고 스스로 창피한 일을 되새김질 하는 것이 과연 정신건강에 좋을까 하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또 한 가지 문제는 소녀상을 보는 것이 성인만이 아니고 유소년들까지 모두 보게 된다는 점”이라며 “굳이 어린 유소년들에게까지 이런 부끄러운 일을 미리 알게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유소년들에게 역사에 대한 각인보다 트라우마를 심어주게 되고 민족 자긍심을 형성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전했다.
이 위원은 “한 일 간에 위안부 문제가 쟁점이 된다고 해서 소녀상을 전국에 설치하는 것은 소탐대실”이라며 “역사를 기억하게 하려면 독립기념관과 몇 군데 설치하면 족하다. 그리고 교육 대상도 어느 정도 철이 든 연령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위원은 이번 게시글에 앞서 남긴 위안부 소녀상 건립에 대한 글에서 “딸이나 손녀가 자기 어머니나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동네에 대자보 붙여놓고 역사를 기억하자고 하는 꼴”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바른정당은 내일 오후 3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위안부 망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기원 위원장에 대한 제명을 결의할 예정이다
사진 : 이기원 위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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