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
'럭비공'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괌 포위 사격 유보' 결정에 대해 "현명하고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평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충동적인 언행으로 주목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북한의 김정은이 매우 현명하고 아주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라며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재앙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
이는 최근 괌 포위 사격을 예고하며 미국을 도발했던 김정은이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사실상 포위 사격을 유보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해석되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시작해 서로 군사공격을 경고하는 초강경 '말폭탄'을 주고받았던 북미 관계가 일촉즉발의 위기를 넘기고 마침내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유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라고 말을 아끼며 "북한과 대화할 방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가운데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회견에서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유보가 북미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북한이 진지한 비핵화 노력을 보이며 적절한 시점에 대화하기를 바란다"라고 답했다.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유보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 비핵화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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