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제공 |
피해액도 점점 커지고 있어
소방당국 “주기적 청소 필요” 당부
여름철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과다해지면서 실외기 화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밖으로 나와 있어 관리가 어려운 실외기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16일 대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최근까지 2년 8개월 동안 실외기 화재는 14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3건으로 284만 1000원의 재산피해가, 지난해 4건 발생해 351만 4000원, 올해 현재까지 7건으로 2억 6319만 원으로 분석됐다.
다행히 이 기간에 실외기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에는 중앙시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포함돼 피해액이 많이 늘어났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소방본부는 실외기 화재의 경우 폭염 때문에 에어컨을 자주 가동하는 6~8월 사이에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화재는 배선 연결이 잘못됐거나 실외기가 과열되면서 먼지나 탈 수 있는 물건들이 연소해 발생하곤 한다.
현행법상 실외기는 바닥으로부터 2m 이상 높이에 설치하고 열기가 주변에 닿지 않아야 한다는 것 외엔 별다른 관리규정이 없다.
때문에 관리가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9일 폭염으로 에어컨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통에 지역에 실외기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13분께 대전 유성구 지족동의 한 아파트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65만원의 재산손해를 입었다.
같은 날 오전 9시께 서구 탄방동 한 다가구주택 외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배선이 소실돼 7만 4000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러한 상황에도 대전 도심의 상가 밀집 지역은 여러 개의 실외기가 다닥다닥 붙어 설치된 데다 먼지가 수북한 상태였다. 심지어 가연성 물질까지 놓여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사용자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대전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정에서 쓰는 실외기는 적어도 3년에 한 번 이물질을 제거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해줘야 한다”며 “상가 에어컨은 1년에 한 번 청소하고 실외기 주변에 환기를 막는 장애물이 있다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