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소방본부가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다수사상자대응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
종이 환자분류표 없애고 LED 점멸등 실시간 집계
부상자 생존확률 높이고 사상자 집계오류 사라져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적용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재난현장에서 환자를 분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이 도입돼 부상자 생존확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충남 소방본부는 IoT 기술을 적용한 다수사상자대응시스템(e-Triage system)을 전국 최초로 구축해 오는 21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다수 사상자 대응 시스템은 IoT기술로 환자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류, 처치, 이송해 재난 현장에서의 사상자 통계관리를 개선하고 부상자 생존율을 높이게 된다.
그동안 다수 사상자 발생 재난 현장에서는 구급대원들이 응급환자 분류표를 종이 트리아지를 사용함에 따라 어두운 곳에서 식별이 어렵고 오염·훼손이 쉬워 정확한 환자분류와 통계관리가 곤란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도입한 다수사상자대응시스템은 IoT를 이용해 ‘환자 중증도 분류 알고리즘’을 활용해 환자상태에 따라 ▲긴급(빨강) ▲응급(노랑) ▲비응급(녹색) ▲지연환자(검정)로 자동 분류하게 된다.
환자별로 부착된 태그는 LED 점멸등을 통해 환자상태를 표시하고 시스템 서버에 입력된 자료와 정보로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해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상자 집계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평상시 구급활동에서도 환자의 임상적 추정 진단명 등의 정보를 구급대원이 확인할 수 있어 구급대원의 전문처치능력 향상에도 움이 기대된다.
충남소방본부는 다수사상자대응시스템 통신서버와 장비구축 등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오는 21일부터 천안동남, 서산, 홍성소방서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시스템 도입을 위해 지난 6월 시범실시지역 응급의료기관인 단국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천안충무병원, 서산의료원, 홍성의료원 등 도내 5개 병원과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사용자 교육도 6차례에 걸쳐 146명의 구급대원 등을 대상으로 훈련을 해왔다. 올해 시범 사업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하고서 내년에는 도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도내 전체지역으로 사업이 확대되려면 11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창섭 충남 소방본부장은 “재난 현장에서 IoT 기술을 활용하면 정확한 사상자통계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응급의료기관과 긴밀한 공조로 다수 사상자 대응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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