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설립 숙원 검토 배경
한남대가 사실상 폐교 대상인 서남대 인수에 뛰어들었다.
오래전부터 대학의 숙원사업인 의대설립의 한을 풀기 위해서다.
한남대 학교법인인 대전기독학원(이사장 이성희)는 14일 한남대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서남대 인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대전기독학원측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 등 6인으로 서남대인수추진검토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한남대의 서남대 인수 추진은 교육부가 최근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의 서남대 정상화 방안을 불수용하고 서남대를 인수할 새로운 재정기여자를 찾도록 말미를 준 데 따른 것이다.
한남대 측은 교육부의 서남대 새 재정기여자의 조건으로 내건 333억원 보전과 남원·아산캠퍼스 인수 등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대의 이번 서남대 인수 추진 검토는 10여년전부터 추진해 온 대학 숙원 사업인 의대설립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남대는 의대 설립을 대학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왔는데, 이번에 의대를 포함한 서남대 인수를 통해 학교의 발전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는 인수를 위한 인수 위원회를 구성했을 뿐 구체적인 교수ㆍ직원 고용 승계나 인수계획서 제출 일정 등의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
한남대 관계자는 “10여전부터 꾸준히 의대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쉽지 않았다”며 “대학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속에서도 국가재정 지업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는 등 학교가 발전하고 있어 의대를 포함한 서남대 인수로 대학의 획기적인 발전을 꾀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