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렬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장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의 2017년은 도약과 집중의 해다.
작년보다 무려 4000억원이 증액된 1조1284억원의 사업비는 어느 해보다 충청본부의 사업영역이 확장됐음을 짐작케 한다. 대전 홍도과선교와 대전역 증축 등 지역의 랜드마크 사업도 충청본부가 진행 중이다.
대전과 세종, 충청 및 경북 북부를 아우르는 국가철도망 요충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동렬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올해 충청본부는 건설사업비 1조1248억원을 집행한다. 1조원 사업비는 어떤 의미인가.
▲사업비 1조원 확보는 충청본부 발족 이래 최초다. 그동안 경부고속철도 건설,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집중됐던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철도시설이 낙후되고 소외됐던 충청권 서부 및 중부권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사업비 1조원 집행으로 인해 국가 발전과 지역개발은 물론 약 2만 여명의 일자리 창출까지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사회경제적 책임이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
-충청본부의 올해 주요 사업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전 도심구간을 비롯하여 서해선 복선전철 등 고속 및 일반철도 7개 사업과 노후시설 개량, 안전시설 개선, 시설물 성능향상, 생활밀착형 철도시설개량을 집중 추진한다. 이천~문경 복선전철은 노반공사에 착수했고, 서해안 복선전철은 노반 구조물 공사를 시행해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장항선 개량 노반 구조물 공사 본격시행과 충북 오송 일원 철도시험선로 노반공사 추진, 천안~청주공항 기본계획 수립, 계룡~신탄진 간 35.2km의 충청권 광역철도는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혼잡한 대전도심 교통개선 사업은 사실상 마무리 됐다. 2011년부터 2087억원을 투입해 철도가 다니는 하부 도로를 확장, 신설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6월말 정동지하차도 개통으로 총 16개 입체교사시설 중 홍도지하차도를 제외한 15개소가 상반기 마무리됐다. 기존 22개 차선은 58개 차선으로 대폭 확장, 교통불편을 크게 해소했다.
-홍도과선교(육교)가 철거됐다. 충청본부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철도공단과 대전시는 작년 10월 홍도과선교 철거 및 지하차도 건설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설할 총 760m 길이의 지하차도 가운데 경부선과 대전선 철도 하부를 통과하는 181.6m 구간은 공단 충청본부에서, 나머지 578.4m 구간은 대전시에서 시공을 맡아 2019년 12월까지 공사를 추진한다.
철도횡단구간 철거작업은 지난 7월20일 홍도육교 도로교통 통제 완료 후 교량상부 난간철거 및 슬라브 천공, 절단 작업 등 철거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550t의 크레인 장비를 사용해 교량 거더를 인양, 철거해 9월 말까지 공단시행분인 철도 직상부를 완료할 계획이다. 교량상부 철거공사는 약 30%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이와 별도로 지하차도는 철도하부를 비개착공법으로 이미 60% 수준의 굴착 공정이 진행됐다.
-홍도지하차도는 왕복 6차선이다.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홍도육교 철거에 따른 교통체증을 빠른 시일내에 해소하기 위해 이미 2015년7월부터 열차가 운행 중인 경부선 철도 직하부 지하하도 구간은 비개착공법으로 우선 착공했고 현재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다만 경부선 KTX열차가 운행 중인 철도선로 하부를 굴착해 시공하기 때문에 각종 자동계측 장치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등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향후 홍도지하차도로 대전 교통지형은 어떻게 바뀔 것으로 보는가.
▲홍도과선교는 1984년에 건설돼 약 30년간 대전의 동서를 연결하던 주요 간선도로다. 대전을 대표하는 관문이기 때문에 향후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왕복 4차선을 지하차도 건설 완료 후 6차선으로 탄생시킴으로써 대전 동서간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선보일 홍도지하차도는 동서대로의 병목구간을 해소해 중구와 대덕구를 연결하는 대전 대표의 명품도로로 자리잡을 것을 자신한다. 또 인근 지역의 획기적인 생활환경 개선과 더불어 현재 상대적으로 낙후된 대전 원도심을 활성화 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 대전역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했다. 8월 말까지 추가적인 사업은 물론 증축을 위한 준비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대전역 증축공사는 8월 말까지 선상주차장과 동서외부 연결통로 마무리 공사를 완료하고 기존역사의 대합실 및 화장실은 11월 말까지 새롭게 단장해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층죽공사를 통해 대합실 면적을 2.5배 확대했고 3층 대합실 내 분산돼 있던 상업시설은 4층에 통합배치했다. 역사서비스 수준은 D등급에서 B등급으로 향상 시켰다. 대합실 내외부에는 동서연결통로를 설치해 철도이용객의 동선과 외부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해 대합실 내 혼잡도 완화와 철도로 인해 단절됐던 지역 주민들의 외부 보행로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동서광장 3개소에 분산된 주차장은 502면으로 대폭 확대했기 때문에 승용차 이용 고객의 편의도 크게 향상됐다.
대전역 역세권 개발은 역사 상부에 10층 규모의 증축이 가능한 구조와 동광장 환승계획을 반영, 시공해 대전시의 미래청사진을 설계하는 디딤돌이자 대전시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동안 안전사고 1건도 없었다. 비결은?
▲재해 없는 철도건설을 위해 안전사고 사전예방을 위한 3.3.3운동과 4.4.4 예방운동을 정착시켰다. 3.3.3은 매일 오후 3시(사고 발생 위험시간), 3가지 점검(나, 동료, 주변)을 하면 3가지 행복(나, 가족, 회사)를 얻는다는 근로자의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운동이고, 4.4.4는 매월 4일(개인보호구), 14일(안전설비), 24일(건설장비 중점점검) 등 월 10일 단위로 테마를 선정해 시행하는 안전 점검이다.
본부장 주관의 ‘안전점검의 날’ 행사로 현장 근로자와의 소통을 강화했고, 드론 IT결합형 웹캠을 이용해 터널 등 밀폐공간, 교량상부 등 고소작업 시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IT 결합형 스마트 안전관리시템을 도입해 안전사고를 줄였다.
-본부장님께 대전이란?
▲2004년 공단 본사의 대전 이전과 함께 대전에 둥지를 틀었다. 대전을 제2의 고향으로 섬긴 지 14년째다.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중심 도시이자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인 대전과 인연을 맺은 것은 감사한 일이다. 충청본부 동료직원 120여 명은 철도로 세상을 연결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이라는 공단 미션을 지역사회에 구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철도공단의 공사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불편함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경제부장)ㆍ정리=이해미 기자ㆍ사진=금상진 기자
◇이동렬 충청본부장은?
▲1961년 경남 남해 출신 ▲경상대 법경대학 행정학과 ▲서울대대학원 보건행정학 ▲1992.7 고속철도건설공단 기획본부 조직관리국 ▲2000.11 고속철도건설공단 총무본부 노무복지부장 ▲2004.1 한국철도시설공단 홍보실 홍보기획부장 ▲2007.8 한국철도시설공단 홍보실장 ▲2009.11 한국철도시설공단 관리본부 총무처장 ▲2011.1 한국철도시설공단 관리본부 인력운영처장 ▲2011.11 한국철도시설공단 경영지원안전실 경영지원처장 ▲2014.4 한국철도시설공단 KR연구원장 ▲2016.12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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