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풋고추 물량 부족해 가격 올라
양념재료인 마늘과 생강은 보합세 유지
계란 대체할 단백질 소고기 값 오를 수도
살충제 계란으로 식탁 먹거리에 비상이 걸렸다.
완전식품인 계란은 가장 대중적인 반찬이지만, 계란 출하와 판매가 금지되면서 계란을 대체할 제철 식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비로 인해 제철 채소 가격이 큰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어 서민들의 이중고가 이어질 전망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 KAMIS에 따르면 이번주 물가 동향은 대체로 암울하다.
배추 주산지인 강원 지방을 중심으로 주중 우천이 예보 됨에 따라 출하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공급물량 감소로 배추 가격은 크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풋고추도 다르지 않다. 충청지방의 출하는 마무리 됐고, 배추와 함께 강원지역에서 작황 되고 있지만, 비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생육 상태가 고르지 못하다.
여름 제철 작물인 감자도 오름세다. 일부 학교의 개학이 시작되면서 급식업체에 납품할 수요가 증가됐다.
8월은 저장 고구마 대신 상품성 좋은 햇고구마로 교체되는 시기다. 지난주 1kg에 5771원에서 5967원으로 3.4% 상승했다.
애호박은 무려 13.5%가 상승했다. 강원지방의 노지재배분 생육 부진과 충북 청원지역의 출하가 마무리 돼 물량이 감소한 탓이다.
양념재료인 마늘과 생강은 보합세다. 깐마늘은 올 생산량이 전년보다 10.2% 많아 공급물량이 원활하다. 생강은 작년 장기보관에 따른 감모율(변질)이 증가해 출하량은 부족하지만, 소량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은 적정선에 머무르고 있다.
거봉은 하락세다. 하우스 재배분과 노지포도가 출하 되면서 공급물량이 증가했다.
aT 관계자는 “말복이 지나면서 닭고기를 찾는 수요가 감소됐다. 당분간 계란을 대체할 식품을 찾는 사람들로 단백질이 많은 돼지고기, 소고기 등 육류 판매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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