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ㆍ유성선병원 음악회 ‘훈훈’
지역 종합병원들의 인적 자원이 총동원된 대규모 해외 의료봉사와 각종 음악회 등 문화행사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충남대병원은 지난 6월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헤브론병원에서 선천성 심장병 수술과 진료를 진행하는 해외 의료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봉사단은 흉부외과 유재현ㆍ강신광 교수, 정유영 동문, 소아심장과 길홍량·이봉진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홍부휘 교수 등 총 12명으로 팀을 구성했다. 해외 의료봉사 1개월 전 캄보디아 현지를 방문해 대상 환자를 선정했고, 선천성 심장수술과 진료에 필요한 의료기기, 소모품 및 의약품 등을 충남대 의과대학 동문 및 후원자 등의 도움으로 진료에 임했다.
의료봉사에서는 8명의 심장수술과 4명의 비수술적 시술을 시행했다. 흉부외과 유재현 교수는 “충남대병원의 후원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지 캄보디아 선천성 심장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건양대병원 신우회(기독교 신자 모임)도 해외의료봉사단을 구성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에 나섰다.
의료봉사단은 신경과 나상준 교수를 팀장으로 의사 6명과 병원직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캄보디아 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현지인들에게 의료봉사를 전개했다.
봉사단은 현지에서 의료봉사를 시행하고 있는 한국 의료진과 협력해 예방접종 및 투약은 물론 간단한 시술도 맡았다. 나상준 교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국경을 넘어선 인류애를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을지대병원은 매월 환자를 위한 음악회 행사로 눈길을 끈다. 을지대병원은 매월 한두 차례씩 병원 1층 로비에서 ‘환자를 위한 을지음악회’를 열고 있다.
병원 내 환자를 위한 수요 을지음악회와 토요 작은음악회는 지난 2004년부터 진행해 온 문화행사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성선병원은 지난 14일 국제검진센터 1층 로비에서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주제로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는 암 투병 중인 음악가의 제안으로 마련돼 병원 환우 및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해외 의료봉사와 다양한 문화행사 등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우와 가족들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종합병원들이 의료봉사 등 사회활동에 더욱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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