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여야대표 영수회담 잇따라 제안 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野, 대통령-여야대표 영수회담 잇따라 제안 왜?

  • 승인 2017-08-14 16:20
  • 신문게재 2017-08-15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文정부 대북정책 흠집, 안보정당 이미지 각인 노려

국민의당-바른정당 재차 요구, 한국당은 언급 없어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 등 한반도 위기 속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참여하는 영수회담 제안을 잇달아 제안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안보에는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여권의 요구를 수용, 안보정당 이미지를 국민에게 각인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긴급 안보 회담이라도 하자고 제안을 했다. 정부 역량이 부족하면 초당적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혜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우리도, 국민의당도 이 엄중한 시국에 안보 관련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지금도 묵묵부답”이라며 야당이 제안하는 안보 영수회담에 언제까지 답을 안 할 것이냐”며 청와대를 압박했다.

특히 보수야당인 바른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실패를 부각하자 안보를 고리로 공세수위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야권에서 이처럼 영수회담 제안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안보 면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시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안포대’, 안보를 포기한 대통령이 아닌가 하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바른정당 이 대표도 “전 세계가 한반도 안보불안을 걱정하고 있는데 당사자인 문재인 정부만 천하태평으로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고 핏대를 세웠다.

야권의 지속적인 요구로 영수회담이 성사될 경우 안보위기 해법 모색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에 나섰다는 정당 이미지를 부각, 침체돼 있는 정당 지지율 상승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당은 안보위기 타개를 위해 야권의 동참을 요구중 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한반도”라며 “안보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만큼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 야당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제1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선 아직까지 안보 해법 모색을 위한 영수회담 공식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홍준표 대표가 영수회담이 권위주의 시대 산물이라며 비판한 점을 볼 때 이에 대해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실제로 지난달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오찬 회동에 불참한 바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