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이번 주 SK·NC·롯데와 각 2경기씩…김태균 등 부상 공백 메우기 애써야
어느덧 올 시즌도 40경기 남짓 남았다.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한화 이글스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한화는 이번 주 선두싸움을 하는 NC 다이노스와 5강 싸움을 하는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와 각각 2경기씩을 갖는다. 한화는 43승1무62패(승률 4할1푼)로 9위 삼성 라이온즈와 반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다. 순위 경쟁이 큰 의미는 없지만, 자존심으로 시즌을 버텨야 한다.
한화는 지난주 첫 2연전 체제를 치렀다. 3승2패로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8~9일에는 2위팀 두산과 1승1패로 한 경기씩 나눠 가졌다. 8일에는 선발 안영명이 쉽게 무너지며 1-8로 패했다. 하지만, 9일에는 타선이 폭발하면서 12-6으로 설욕했다. 그동안 약했던 두산 선발 유희관을 무너뜨린 의미 있는 승리였다.
우천으로 한 경기를 쉰 한화는 11일 삼성전에서 돌아온 에이스 비야누에바의 호투와 타선의 초반 집중력으로 8-3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12~13일 넥센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2일에는 선발 윤규진의 호투와 로사리오의 홈런 2방으로 6-1 승리했다. 그러나 13일에는 5회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1-9로 경기를 내줬다.
한화는 오간도가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며 비야누에바, 윤규진, 안영명, 김재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게 됐다. 송창식과 박정진이 힘을 실어주는 불펜진도 안정감을 찾았다. 중심타자 김태균이 복사근 부상으로 최소 4주간 팀을 이탈하게 된 점은 아쉽지만, 로사리오의 화력이 살아나면서 괜찮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하주석의 복귀 소식도 들리고 있어 희망적이다.
한화는 15~16일 SK를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벌인다. 한화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4승8패 열세를 보이고 있다. SK는 5위 넥센과 4경기 차로 벌어진 상황으로 갈 길이 바쁘다. 하지만, 선발진의 힘이 떨어진데다 주포 한동민이 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됐다. 전력에 상당한 차질이 있다. 한화는 안영명, 오간도가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17~18일에는 선두싸움을 하는 NC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한화는 NC에 4승7패로 상대전적이 밀린다. NC 불펜이 막강한 만큼 경기 초반 흐름 싸움이 중요하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비야누에바와 윤규진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19~20일에는 안방에서 롯데를 만난다. 롯데는 후반기 페이스가 좋다. 5위 넥센과는 2경기차다. 좀 더 힘을 내야 하는 시기다. 불펜 비중이 높아지면서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다. 경기 후반 승부가 중요하다.
한화는 올 시즌 유독 부상자가 많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심타자 김태균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광민, 최진행, 로사리오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화가 시즌 막판까지 활기찬 플레이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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