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복 지음/문학의전당-
등단한지 무려 14년 만에 펴낸 이광복 시인의 첫 시집으로 시인의 시적 세계가 단단하게 담겨있는 작품이다.
시편은 마치 광활한 우주에 홀로 외로이 살아가는 소행성처럼, 단절되거나 죽음에 가까운 이야기로 출발해, ‘나도 아직 나를 다 읽지 못’(-나를 관조하다)한 시인의 기도는 은하계에서 별이 되기도 하고, ‘깊이가 다른 침묵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마침표)는 공원묘지에서 모든 감각으로 침묵을 받아내기도 한다.
저자 이광복 시인은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2003년 ‘전북중앙신문’ 신춘문예에 시 ‘떨어지는 열매들은 뿌리를 향해 기억을 눕힌다’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수혜했다.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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