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료원엔 4차 산업혁명 결부된 방향성 제언도 나와
“대전에 건립하는 어린이재활병원은 세종과 충남·북 및 전북까지 아우르는 중부권 거점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운영 주체는 국립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 1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어린이재활병원 및 대전의료원 연구결과 보고회에서 발제를 맡은 장창수 대전세종연구원 박사의 제언이다.
보고회는 시가 추진 중인 어린이재활병원·대전의료원 설립에 필요한 추가논리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두 시설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대 대선에서 지역공약으로 약속했던 만큼, 문 대통령 임기 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재활병원은 아직까지 정부 부처로부터 구체적인 방향성이나 사업 내용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대전의료원은 지난 2월 시급성 여부에서 다른 지자체 사업들에 밀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신청에도 포함되지 못한 실정이다. 참석자들은 어린이재활병원이 국립으로 건립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권선택 시장도 어린이재활병원은 국립으로 건립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권 시장은 장 박사가 어린이재활병원 규모를 서울 넥슨 어린이재활병원 규모로 진단한 반면, 그는 중부권 대표 모델로서 150병상 정도는 돼야한다는 시각차를 보였다.
대전의료원의 경우, 시의 4차 산업혁명 특별시 구상과 결부시켜야한다는 방향성 제시가 나왔다.
정경석 박사는 대전의료원의 위상과 기능을 국정과제와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개발한 첨단의료기기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과 스마트병원시스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시는 오는 18일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은 결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수렴된 의견은 보건복지부에 건의돼 향후, 어린이재활병원 및 대전의료원 설립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시는 중앙부처와 협의를 거쳐 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방향과 사업규모, 위치 등을 확정지을 계획이며, 대전의료원에 대해서는 오는 11월께 복지부를 통해 기재부에 예타 조사 신청을 재차 낼 예정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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