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이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정부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모두 15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13일 기획재정부와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설립 이후 노후화된 시설 및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이 병원신축 사업과 관련,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대전병원은 급성기 병상을 유지하되 전문재활 영역을 확대하는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는 예비 타당성 조사와 관련해 기재부 승인을 남겨둔 상태로 병원 측은 기재부와의 협의과정에서 총 사업비로 1558억원이 투입돼야 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사업비는 건축비가 1280억원으로 가장 크고 의료장비 117억원, 집기비품 18억원, 예비비 143억원 등이다.
우선 내부적인 사업 타당성 평가 결과, 2022~2051년까지 순편익이 1695억원으로 추계됐다. 경제성이 있는 사업으로 판단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런 가운데 향후 기재부의 승인 후 결론이 나오면 한국개발연구원(KDI) 타당성을 거쳐야 한다. 예비 타당성 조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정도에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300병상 규모의 중부권 산재 거점병원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대규모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공단 대전병원 관계자는 “병원 신축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중부권 산재의료 전달체계 3차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전문재활 의료시스템을 강화하고, 산재환자 조기 사회복귀지원 프로그램 전문기관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산업재해근로자의 복지를 증진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설립된 공공의료기관으로, 근로자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건강까지 보살피는 의료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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