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 與野 정국 주도권 놓고 전면전 예고

  • 정치/행정
  • 국회/정당

8월 임시국회 與野 정국 주도권 놓고 전면전 예고

  • 승인 2017-08-13 11:31
  • 신문게재 2017-08-14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野 靑 부실인사시스템, 한반도 안보위기 화력집중

與 “국민눈높이, 초당적 협력” 맞불, 물관리 등 방점




8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이 뜨겁다.

야권은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자신사퇴에 따라 불거진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 부실과 한반도 안보위기에 대해 화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여권은 야권의 공세에 대한 차단막을 치면서 보수진영이 민감한 박근혜 정부 ‘적폐예산’ 조사 등에 방점을 찍을 계획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14일 원내대표 회동과 15일 정세균 의장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 등을 통해 8월 임시국회 일정과 정기국회 일정에 대해 논의한다.

현재 민주-한국-바른정당은 18일부터 임시국회를 여는 방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했고 국민의당 의견을 수렴해 회기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여야는 또 추석 전인 다음달 11일부터 30일까지 국정감사를 진행하자는 데 의견접근을 이룬 상태다.

8월 임시국회는 기본적으로 전임 정부의 지난해 결산안을 심사하기 위한 일정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야가 서로 다른 주제에 대해 방점을 찍고 기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여야는 저마다 서로 다른 과제들에 주안점을 두고 일전을 벼르고 있다.

야권은 일단 정부의 내각 구성이 거의 마무리된 만큼, ‘국회 파행’을 불러온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점들을 꼼꼼히 짚고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낙마한 박 본부장 자진사퇴에 대해 꼼꼼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

안보 리스크도 야권의 주요 타깃이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불안감이 커지는 한반도 상황에서 청와대 대응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자세히 들여다보겠다는 심산이다. 이를 위해 야당들은 국회 운영위원회 등의 소집을 요구한다는 것이 야권의 계획이다.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정보위나 운영위 소집이 필요하다”며 “현재 ‘문재인 패싱’이 우려가 아니라 기정사실이 된 듯해서 이 문제를 국회가 깊이 다룰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여당은 야권 공세에 대해 맞받아칠 준비를 하고 있다.

박 본부장 낙마와 관련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춘 인사시스템이라고 방어하고 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아산을 국회의원)은 최근 구두논평에서 “박 본부장은 국민 의견을 들어 사퇴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이것을 시스템의 오류라고 몰고 나가는 것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꼬집었다. 이어 “불통으로 일관했던 보수 정권에서는 단 한 번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안보리스크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이 굳건한 상황에서 야당이 안보위기를 부추기는 것은 옳지 않으며 외교와 안보는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여당 입장이다.

민주당은 또 이번 임시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적폐예산’에 대한 조사와 지난 6월 청문회를 마치고도 인준안을 처리하지 못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문제, 정부조직법상 물관리 일원화 문제 처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