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를 누구보다도 열심히 섬기는 목자 부부가 있습니다. 치과의사로 대학교에서 가르치기도 하고, 믿음생활과 직장생활에서 어느 정도 성공의 길을 차근차근 걷고 있는 분입니다. 그분이 치과 병원을 개원할 때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때 그분은 자기 간증을 조심스럽게 나누었습니다.
의대를 다니던 시절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당해 믿음과 심리적 갈등으로 힘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던 어느 날, 눈앞에 하나님의 큰 손이 나타나 자기를 덮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너무나 신비로우면서도 생생한 체험이었습니다. 그 손은 너무나 두렵게, 동시에 너무나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의 손이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 손이 단 한번도 자기를 떠난 적이 없고, 위기 앞에서, 넘어짐 앞에서 자신을 이끌어 주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 손은 보이지 않기에 누구도 볼 수 없고, 오직 그 성도님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손은 실패할 때도, 넘어질 때도 여전히 변함없이 있었습니다. 믿음은 지금 우리를 향해 내밀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을 볼 줄 알고, 그 손을 의지해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최병락 <다시 일어섬> 두란노
▲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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