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용 지음/생각나눔 -
지난해 온 나라를 격동으로 몰아넣은 국정농단 사건을 빗댄 소설이 출간됐다.
송재용 작가의 장편소설 ‘초대받은 점령군’은 ‘만국그룹’이라는 기업을 무대로 해 우리나라에 만연한 비리와 부정부패를 풍자를 통해 고발했다.
책의 주인공인 이병만은 만국그룹에 스카우트 된 젊은 임원이다. 그는 그룹회장의 딸과 결혼하게 되면서 갖게 된 막강한 권력을 사내의 각종 비리를 캐내는 혁신에 쏟는다.
이로 인해 병만은 그동안 온갖 비리를 일삼아 오던 회장의 친척들과 갈등 겪기도 하지만 기업을 소신껏 환골탈태시키는 활약상을 담았다.
송재용 작가는 충남 부여 홍산 출생으로 ‘한길 문학동네’로 등단했으며, 충남작가회의, 사비문학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미끼: 상, 하’, ‘불꽃에 사른 치잣빛 굴레’, ‘깡통중년 열애기’, ‘금강별곡’이 있으며, 중편소설 ‘쓰다만 주례사’로 노사화합 드라마 소재 공모에서 최우수작에 당선, MBC 베스트극장에 방영되기도 했다.
“정치하는 놈들은 때만 되면 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어 넌덜머리가 나네. 그놈들은 대부분 왕 사기꾼에 칼만 안 든 강도들이고, 염치라고는 코딱지만치도 없는 불상놈들이라는 거 내가 왜 모르겠나. 하지만 그놈들한테 밉보이면 기업이 배겨날 수가 없어. 그놈들한테 시달림을 당할 때는 울화가 치밀어 기업을 때려치우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네. 하지만 참을 인자를 수십 번씩 쓰면서 지금까지 버티어 왔네. 내가 정계에 진출하면 최소한 억울한 일은 당하지 않겠지.”-본문 중에서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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