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500만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를 본 관객들은 5.18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와 배우들의 열연을 극찬하고 있지만. 이 영화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들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 ‘박사모’에 영화 ‘택시운전사’후기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평일 시간이 남아 영화를 봤다는 한 회원은 “빈자리 없이 꽉 들어찬 관람석을 보니 흥행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배우 송강호가 수익금을 나누었다면 잠실 33평 아파트 3~4채 정도는 가졌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쇼박스) |
공수부대와 시위대의 대치상황에서 총격이 일어나는 장면에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펼쳤다. 회원은 “이건 80년 5.18 당시 상황을 기억할 때 분명 사실이 아니며 내가 알기론 무기들을 버리고 투항하라고 했는데 투항을 하지 않아 진압과정에서 총기사용 충돌 등 불상사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난사가 아니고 거리 대치 상황에선 공수부대의 몽둥이 진압이 맞고 폭도 같은 시위대들이 트럭으로 무기고를 습격하고 탈취한 무기들을 들고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 박사모 홈페이지 택시운전사 관련 게시글(박사모 온라인 게시판 화면 캡처) |
이는 8일 전두환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택시운전사 외곡 법적 대응에 나온 주장(계엄군이 광주 시민을 겨냥해 사격하는 장면은 완전히 날조된 사실이며 발포나 발포 명령이라는 것은 없고 자위권 차원에서 사격한 것)과 상당부분 일치하는 내용이다.
그는 “송강호의 택시운전사 역시 영화의 상업적인 흥행 즉 돈벌이에 크게 성공한 변호인을 인용해 같은 흥행배우를 앞세워 수익을 노린 오리지널 복고풍의 좌하영화”이며 “송강호의 표정연기 등 변호인 2편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고 혹평했다.
사진 : 박사모 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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