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차량 출입 금지한 아파트에 대한 택배회사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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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차량 출입 금지한 아파트에 대한 택배회사의 반격(?)

  • 승인 2017-08-08 16:29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아파트 단지 내 택배 차량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면적이 넓은 아파트의 경우 택배회사 직원들은 물건을 손수레에 올리고 걸어서 배달을 해야 한다. 배달 물량에 따라 벌이가 달라지는 직원들에게는 이런 아파트 배달이 매우 곤욕스럽다. 더구나 요즘처럼 폭염이 지속되는 날에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함께 따른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택배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아파트는 100곳이 넘는다는 보도는 이 같은 아파트들이 다른 지역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를 우려라도 한 것일까? 국내 한 온라인 게시판에 택배 차랑 금지 아파트에 붙었다는 안내 문구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노란색 종이 위에‘반송사유'라는 제목의 글에는 “해당 배송지 아파트는 택배차량 진입금지로 모든택배사들이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걸어서 배송하라는 아파트측입장에 저희들도 해결 방법이 없어 반송조치 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이어 ○○통운, ○○택배, ○○택배, ○○택배로 도착하는 상품을 전량 반송 조치됩니다. 라고 택배회사 이름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이어진 내용은 “영업에 손실을 드려 죄송합니다. 택배기사는 노예가 아닙니다 정당하게 차량진입해서 배송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 저희 택배사들의 생각입니다. 물건 보내신 사장님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마무리 했다.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게시글이 택배회사의 공식 입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택배기사들에게 성원을 보내며 아파트 측의 갑질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내 택배를 배달하는 ‘실버택배’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이들도 있지만. 택배사 직원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의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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