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 앞두고 기싸움 치열할 듯
여야(與野)가 정부 결산안 심사를 위한 8월 임시국회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원내수석부대표들 간 정지작업을 거쳐 15일 광복절 행사 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번 임시국회 일정을 결정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원활한 결산 심사를 위해 늦어도 오는 18일부턴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산 심사가 상임위원회별로 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일주일 정도가 소요된다는 판단에서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결산심사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최소 3일, 예결위에선 7∼8일이 필요하다”며 “8월 법정기한 내에 의결하려면 늦어도 18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법엔 국회가 정부 결산안에 대한 심의 의결을 정기회의 개회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8월 중순부터 이번 달 말까지 국회 결산을 열지 않을까 한다”며 “구체적인 일정 조정은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이번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예산집행 현황을 꼼꼼히 따져보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부자증세·법인세 인상 등 세제개편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야권은 정부의 부동산·증세 정책 등을 비판해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된다.
표류 중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과 물 관리 일원화, 김용주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와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정국 주요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한편 국정감사 일정은 민주당은 추석 전을, 야당은 추석 이후로 일정을 잡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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