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담석증

  • 문화
  • 건강/의료

[건강]담석증

  • 승인 2017-08-07 10:57
  • 신문게재 2017-08-08 1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용우 교수
▲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용우 교수
■건강, 알고지킵시다

담석증은 말 그대로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이 돌은 담즙의 구성성분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것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한다.

담석이 생기는 원인을 보면 유전적 요인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여성 호르몬,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령, 장기간 금식한 경우에 콜레스테롤 담석이 잘 생기며 또한 담도 협착, 감염, 간경화, 용혈성 빈혈 등이 있는 경우에는 색소 담석이 잘 생긴다.

담석에 의한 증상은 다양한데 담석이 담낭안에 있으면서 담낭관을 막지 않고 떠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이 오래 지낼 수 있다. 일부에서는 약간의 소화 불량만 있으며 1년에 담낭 담석 환자의 2% 정도에서 담석이 담낭관을 막아 합병증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가져 온다. 담도성 통증은 대개 배꼽위 상복부나 오른쪽 늑골 아랫부분에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며 때로는 등 뒤나 어깨 쪽으로 방사성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담낭관이나 담관에 담석이 끼여 오랫동안 막혀 있는 경우에는 2차 감염이 되어 오한 및 발열이 생기기도 한다.



담석의 진단은 초음파가 가장 많이 이용 되는데 담낭 담석은 초음파 검사상 담석이 하얗게 보이고 그뒤로 검은 그림자가 지는데 진단율이 95%로 높고 검사하기가 쉬우며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말단 담관 담석은 가스 때문에 발견률이 떨어지며 검사자에 따라 진단율에 차이가 나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 외 진단 방법으로는 CT, MRI, 초음파 내시경 등이 있다.

그 외 내시경적 담관 촬영술은 담관 담석의 진단 뿐만 아니라 담관 담석을 제거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침투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담관 담석이 의심 되는 경우에만 시행한다.

담석에 의한 합병증으로는 급성 및 만성 담낭염, 담낭 농흉, 담낭 천공이 있으며 담관에 생긴 담석은 담관염 또는 췌장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특히 큰 담석이 오랫동안 담낭에 있는 경우에는 담낭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담관 담석에 의한 염증이 있으면서 환자 상태가 안좋은 경우에는 경피적 담관 배액술을 하기도 한다.

담석에 관한 상식 중 가장 오해를 많이 하는 부분이 ‘담석이 요로 결석처럼 맥주나 물을 많이 마시면 빠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담낭 담석은 요로 결석이 생기는 기전과 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맥주나 물을 많이 마셔도 빠지지 않는다.

담석의 치료는 증상이 없는 경우 관찰할 수도 있고 내과적 약물치료, 내시경적 치료 그리고 외과적 수술 치료 방법이 있다.

담낭에만 담석이 있으면서 증상이 없고 담낭 벽이 전혀 두꺼워져 있지 않으면 관찰 할 수 있지만 언제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증상이 약간 있고 담낭벽도 두꺼워져 있지 않은 작은 돌이 있는 경우에는 담즙산 제제 등의 약물치료를 하면 한 달에 1mm 정도씩 작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약을 끊으면 일부에서는 다시 재발을 한다.

염증이 심하거나 통증이 지속적이면 복강경적으로 담낭을 전부 제거해 주어야 한다.

담관 담석은 내시경적 수술로 반드시 제거해 주어야 하며 간내 담관 담석이 있으면서 협착이 있으면 외과적으로 간부분 절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담석의 식이 요법으로는 균형 잡힌 영양소의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며 장기간 금식 하다가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고지방식 식품과 고 콜레스테롤 식품을 피해야 하며 알콜, 카페인음료 , 탄산음료, 향신료 등을 피해야 한다.

뚱뚱한 사람은 당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피해야 하며 지방질이 적은 단백질 식품을 선택하여 익혀 먹도록 하고 미강유, 홍화유 등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야 한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어야 하고 미네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용우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한여성기업인협회 발대 "여성기업인이 국가 경제 견인하는 한 축으로"
  2. [대전다문화] 봄맞이 가족나들이, 보문산 등산
  3. 학교급식실 근무환경 어떻길래… 전국 15개 교육청 조리원 '결원 상태'
  4. [세상읽기] 왜 사과를 해야 하는가
  5.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1. 교육부 '지역인재 육성 지원 사업' 추진… 고교·대학 연계 강화
  2. '오락가락 의대정책' 수험생 혼란… 지역대 '24~26학번 트리플링' 우려도
  3. [사설] 의대 정원 동결해도 ‘지역의료’ 괜찮을까
  4. [사이언스칼럼]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게
  5. [대전다문화] LH 행복주택 입주 자격 확대, 6~7년 차 신혼부부도 청약 가능

헤드라인 뉴스


학교급식실 근무환경 어떻길래… 전국 15개 교육청 조리원 `결원 상태`

학교급식실 근무환경 어떻길래… 전국 15개 교육청 조리원 '결원 상태'

대전지역 학교 곳곳에서 급식 파행을 빚으며 급식 조리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급식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알리는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업무강도 완화를 위해선 인력 충원이 핵심인데, 현재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의 조리실무사가 결원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신규 채용이 미달되고 채용된 인원도 절반 이상 자발적 퇴사를 하는 것으로 파악돼 대책이 요구된다. 17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조리원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상반기 학교급식실 실태조사에 따..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국토교통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기존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정을 조정한다.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요건에 무허가 건축물을 포함하고, 재건축진단(옛 안전진단)은 세부평가 항목을 늘려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문턱을 낮추는 게 골자다. 대전에서도 노후아파트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절차 진행에도 활로가 뚫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시행령' 하위법령 개정안을 1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발표했다.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재건축진단 기준' 하..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가 저출산과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 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결혼과 출산 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기업유치 및 다양한 청년 우선 정책이 빛을 발한 것으로풀이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과거의 대전은 교통과 주거 등 인프라 측면에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짙었다. 그러나 지금 대전은 행정당국의 '기업 유치-대전 정착-결혼-육아-노인 복지'로 선순환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청년 세대에게 '살고 싶은 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했다. 대전 청년 정책의 효과는 통계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통계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 새내기 유권자들, ‘꼭 투표하세요’ 새내기 유권자들, ‘꼭 투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