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어떤 점에서 두 개의 동산에 대한 이야기다. 어쩌면 두 개 이상의 동산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첫째 동산은 에덴동산인데 거기서 아담은 창조주의 의지를 거슬러 자신의 의지를 행사했다. 그러나 겟세마네 동산에서 둘째 아담인 예수는 자신의 의지를 하늘 아버지의 의지에 복종시켰다. 물론 그 복종은 십자가 위에서 완성되었다.
여러분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고뇌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 말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이 말의 중요성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두 개의 의지가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의지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의지다. 우리도 각자 자신의 지성과 의지를 갖고 있다. 하나님의 의지와 나의 의지가 존재한다.
둘째. 두 개의 의지의 이상적인 관계. 하나님의 의지에 대한 인간 의지의 관계는 반역도 아니고 일방적인 흡수도 아니다. 그것은 자발적인 복종이다. 우리는 자발적인 복종에서 참된 정체성을 발견한다.
셋째. 나의 의지를 하나님께 복종시켜야 하는 이유. 하나님의 뜻을 반역하는 태도만큼 비참한 것은 없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다는 것을 아는 만큼 큰 기쁨과 평안은 없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주권적인 통치, 곧 주되심 아래 복종시키는 것이다.
존 스토트 <온전한 그리스도인> IVP
▲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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