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치매를 왜 치매라고 하는가?

  • 문화
  • 문화 일반

[심리 톡] 치매를 왜 치매라고 하는가?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

  • 승인 2017-08-04 00:01
  •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치매를 왜 치매라고 하는가? 인지가 어떻게 고장났을 때 치매라고 하는가?

87세 할머니가 큰아들과 살고 있는데, 큰 아들에게 ‘누구세요?’ ‘아저씨 누구세요?. 조금있으면 우리 큰 아들이 와요’앞에 있는 사람이 큰 아들인지를 모른다. 결국 인지의 지각을 봐야한다.

지각이란 것은 감각을 이야기한다. 감각에는 오감이 있다. 오감에는 청각, 시각, 미각, 후각, 촉각이다. 72세 할머니가 급성치매증상을 보여서 두 군데 병원에서 검사와 함께 진단을 받았다. 진단명은 초로성 치매였다. 원인불명의 치매라고 했다.

보여지는 증상은 밤을 잠을 자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한다. 그리고 쉼 없이 자신의 얘기만 한다. 듣고 있으면 그 분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병원에 입원치료 하였고, 정신과 약과 우울증 약을 조절하여 나타났던 증상들이 3주 만에 거의 사라졌다. 치매관련 검사를 했을 때도 인지부분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정상수준이라고 했다.

인지부분? 치매라고 하면 덜컥 겁부터 나는 것은 왜일까?

뇌 구조가 대뇌피질을 꽉 채우는 주름이 있다. 아코디언처럼 되어있다. 늘리면 늘어나지만, 줄이면 탄력 있게 꽉 채워졌을 때 건강하다. 신경전단물질이 잘 전달될 때 건강하다. 탄력으로 꽉 채워졌을 때도 건강하다고 본다.

대뇌는 부위에 따라서 대뇌피질, 대뇌수질, 대뇌핵 및 변연계로 구성되어 있다. 대뇌반구의 표층을 이루는 두께 2~4mm정도의 회백질을 대뇌피질이라 하는데, 주름이 많이 잡혀 있어 호두알 같은 모양이다. 대뇌피질에는 약 140억 개의 신경세포가 밀집되어 있으며, 표면에 평행하게 6층으로 배열되어 있다. 각 층을 구성하고 있는 신경세포는 피질의 부위에 따라 모양, 크기, 배열 등이 다르다. 대뇌피질은 감각, 운동의 최고 중추이자 이성행동을 주관하고 있다. 소름이 돋을 만큼 긴장을 했을 때 자율신경계가 관장한다. 변연계에서 신경전달물질을 전달하게 되는데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에피네프린과 부교감신경에서는 노르에피네프린을 보낸다. 그렇게 되면, ‘아. 이게 위험한 상황이구나’ ‘위험하지 않구나’를 짧은 시간에 자율신경계가 판단하여 보호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긴강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나이가 들면, 대뇌피질과 두개골 사이가 수축이 되면서 틈이 생기게 된다. 뇌의 주름이 줄어드는 부위에 따라서 사람을 못 알아보던지, 감각을 못하는지, 밥을 먹었는데 밥을 언제 먹었는지, 인지가 어느 부분이 떨어지는지 등 증상이 제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치매와 관련된 인지부분은 대뇌피질(전두엽, 두정엽, 후두엽, 측두엽) 중 생각하고 판단하고 해석하는 전두엽부분에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어떤 지각을 살펴보면. 이게 컵이구나. 그래서 물을 따라 먹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해마 쪽으로 보내지면, 기억을 저장하는 장소에서 행동으로 움직이도록 밖으로 내보내진다.

또한 전두엽에서 감정을 관리하는 정서부분도 있다. 신경세포들이 영역별로 일관성 있게 전달되어져야 하는데, 그 부분이 들어서면 전달이 잘 되지 않고, 감정만 전달되고, 상식적인 지식이 전달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인터넷이나 게임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 표정이 무표정이거나 반응이 없다. 지식체계가 단절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신경세포들이 영역별로 일관성 있게 전달되어져야 하는데, 그 부분이 들어서면 전달이 잘 되지 않고, 감정만 전달되고, 상식적인 지식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나 게임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서로 신경을 전달하는 신경세포들이 전두엽부분에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감정만 느껴지고, 지식이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지식체계가 단절되어 버린다. 이것이 왜 중요할까요? 이러한 모든 부분을 인지도식이라 한다.

치매는 왜 치매일까요? 이러한 인지도식에 문제가 발생되었기 때문이다. 뇌의 기능이 제대로 건강하게 작동하느냐 무엇을 보고 생각하고 해석하고, 감정으로 느끼고, 언어로 말할 수 있는지가 대단히 중요하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와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회장이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4.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