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재영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선발 김재영 1.2이닝 5실점 조기강판… 타선은 단 1안타에 그쳐
한화 이글스가 NC에 완패했다. 2위와 9위의 실력차를 제대로 보여준 한 경기였다.
한화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2-10으로 패했다.
이날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2회 한화는 타선이 흔들리는 NC선발 구창모를 공략하지 못한 반면 선발 김재영이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며 분위기를 순식간에 내줬다. 비슷한 상황에서 실력차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후 한화는 정근우와 로사리오의 잇따라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남은 선수들도 집중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9승1무 59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2회 초 선취점을 냈다. NC 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김태균과 양성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원석의 희생번트 때 선행주자가 잡히며 1사 1,2루로 이어졌고, 최재훈이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오선진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0을 만든 한화는 구창모의 폭투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를 얻었다. 이어 이용규의 밀어내기로 다시 한점을 얻어냈지만, 이후 송광민이 흔들린 구창모를 공략하지 못하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득점을 만들수 있는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반면 한화는 2회 위기에 대량 실점을 했다. 선발 김재영이 선두타자 모창민에게 안타를 내준 후 박석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내준 1사 2,3루에서 손시헌을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대타 이호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민우의 안타와 대주자 윤병호의 도루로 다시 1,3루 위기를 맞았고, 김성욱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2-3으로 역전을 당한 한화는 나성범과 스크럭스에게 연속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점수가 2-5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이후 추가점을 연이어 허용했다. 3회에는 2사 후 심수창이 권희동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성욱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나성범에게 적시2루타를 허용했다.
6회에는 3점을 더 내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졌다. 바뀐투수 강승현이 무사 2,3루에서 권희동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진 1사 2,3루 위기에서 유격수 정경운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또 한점을 내주며 2-10이 됐다.
한화는 이날 주전야수들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정근우는 3회말 수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임익준과 교체됐다.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로사리오는 4회 말 타석에서 1루 땅볼을 친후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5회 초 수비에서 정경운과 교체됐다. 공수 핵심 선수 2명이 부상을 당하면서 한화의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1.2이닝 6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심수창이 2.1이닝 2실점, 김경태 0.2이닝 무실점, 강승현 1.1이닝 3실점, 박상원이 1이닝 무실점,
한화 타선은 이날 단 3개의 안타를 쳤다. 오선진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최재훈도 안타 1개를 쳤다. 이용규는 1타점을 올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