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비해 40포인트 이상 내려가…트럼프 발언과 정부 정책 영향
코스피가 3일 장중 4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24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이 ‘매물 폭탄’을 던졌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78포인트(1.68%) 내린 2386.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이 대거 매물에 나서면서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50포인트가 넘는 하락폭을 보이며 2370선 중반까지 밀려났지만 오후 들어서는 개인이 매수 물량을 늘리면서 낙폭이 줄었다.
거래일 기준 나흘 만에 하락한 코스피는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2400선 아래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의 북핵 관련 강경 발언, 대 러시아 제재법안 서명 소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2017년 세법개정안과 8·2 부동산 대책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25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개인은 3548억원치의 주식을 매수했고, 기관도 102억원어치 사들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IT주에 집중되면서 삼성전자는 2.49%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3.68% 떨어졌다.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에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금호산업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14.43포인트(2.19%) 내린 643.09에 장을 마쳤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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