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추진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건설내용과 방식에 대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지하철로 추진하자며 건설방식 자체를 뒤흔드는 주장이 이어지는가 하면, 특정 지역 주민들은 당초 계획대로 역사를 만들어달라며 현수막을 내거는 등 지역내 의견 취합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A 기초의원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도시철도 2호선을 지하철로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계정에서 내려진 상태지만, 그는 고가나 트램 방식을 두고 갈등할 것이 아니라 광주처럼 2호선을 지하철 방식으로 건설하기 위한 움직임을 택할 필요가 있는 입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정부가 지하철 방식은 과도한 비용 등의 문제로 승인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와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는 권선택 시장이 트램 방식으로 결정한 것에도 일부분 작용했다.
경유역 신설 요구도 일고 있다.
유성구 대정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2일부터 도시철도 2호선 계획내 대정역 포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게첩했다.
이들은 당초엔 대정역을 지나는 것으로 돼 있다가 현재 계획에서 배제된 것은 자신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정역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같은 내용의 민원을 시에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들의 주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대전교도소 이전이 담겨졌고, 이르면 다음달 이전부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시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정동 일원은 도안 2·3단계 개발과도 맞닿아 있는 곳이다.
트램 도입을 전면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중도일보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보도한 트램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소개하는 기사에는 정시성과 순환선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물론 승용차를 불편하게 하는 정책을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주장이 잇따랐다. 댓글 가운덴 문재인 정부를 설득해 지하철 방식으로 건립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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