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출하작업 지연으로 대다수 오름세
복숭아는 올해 29만7000t 예상, 물량 풍성
북상중인 태풍 노루에 생육중인 작물 피해 우려
태풍 ‘노루’의 북상 소식에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폭염과 장마로 신선식품 가격이 대폭 오른 상황에서 태풍 노루가 지나가면 또 농산물이 다시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장마가 끝난 8월 첫주 aT 물가 동향을 보면 생육부진과 수급물량 부족으로 채소와 과일류는 상당수 오름세다.
적상추는 우천과 폭염에 잎이 짓무르고 말라 생육지 좋지 못해 큰 폭으로 올랐고, 열무김치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이지만, 출하량이 부족해 수요를 맞출 수 없는 상황이다.
평창과 청송 지방의 우천으로 양배추는 노지재배분 출하작업이 지연, 공급량이 감소했다. 대파는 하우스 재배분에서 노지 대파로 교체되는 시기로 출하작업이 지연돼 공급량이 감소,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 과일인 복숭아는 생산량이 작년보다 12% 많은 29만7000t으로 추정된다. 성출하기를 맞아 다양한 품종이 출하되면서 물량증가로 가격은 다소 내림세다. 복숭아 4.5kg은 1만956원으로 지난주 1만1883원보다 가격이 소폭 감소했다.
계란은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전년보다 감소해 공급물량은 줄었지만, 학교 방학에 따른 급식업체 납품용 수요가 줄어 보합세다. 3일기준 30개에 7702원이다.
다행히 적정 수온과 풍부한 먹이로 제주해역을 중심으로 어장이 확대되고 있는 갈치는 내림세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태풍 노루의 영향권이라 산지는 긴장 상태다. 올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이 신선식품인만큼 태풍 피해가 클 경우 서민들의 먹거리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출하중인 여름 체절 품목은 물론이고 현재 생육중인 작물의 피해가 적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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