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은 이렇다. 분식집 사장 지선 사장(본문에 밝힌 글쓴이의 이름)은 부모님께 분식집을 물러 받아 3년째 운영하고 있었다. 가게는 작았지만 엄마표 특제 소스로 단골도 생기고 수입도 괜찮았다. 문제는 맘충들(엄마와 벌레의 합성어로 공공장소에서의 개념 없는 행동을 하는 엄마들을 말하는 인터넷 용어)때문이다.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
A사장의 가게는 학교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동네에 있어 엄마들이 단골이 되고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그러다 시간이 조금 흐르던 시점 엄마들의 도를 넘는 행동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
주인의 하소연 중 몇 가지를 예를 들어 보겠다. 떡볶이는 1인분 3천원이다. 그런데 엄마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천원어치만 달라고 한다.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다 줘야할지 난감한 상황인데 3분의1을 주면 양이 적다고 타박이 들어온다.
떡볶이와 어묵 개수를 일일이 세어가며 지난번과 비교하는 손님은 기본이다. 천원어치 떡볶이 시키고 어묵국물 리필로 배를 채우더니 지나가는 엄마들에게 떠주기도 한다. 좁은 가게는 어느새 엄마들의 만남의 장소가 된다.
여름에는 덥다는 이유로 가게 안에 들어와 잡담을 하고 주인에게 계속 말을 시킨다. 에어컨을 켜라, 꺼라, 물심부름도 이어진다. 가게에 와이파이를 설치하라는 주문에 필요없다 말했더니 데이터를 달라고 한다.
손님들을 위한 티슈는 놀다 더러워진 아이들 옷을 닦는데 쓰인다. 심지어 정수기 물을 받아다 씻기기도 한다. 장시간 점유하고 있는 엄마들에게 다른 손님들 위해 자리 좀 비켜달라 말을 하면 손님 차별 운운하며 항의한다.
해산물을 넣어 만든 어묵국물이 제법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끌자 햇반 사와 국물에 말아 밥을 먹이기도 한다. 엄마를 다라 온 아이들은 이후 이런 행동이 당연한 줄 알고 혼자 와서 어묵국물을 당연하게 요구한다. 외상은 기본이다. 정산을 요구하면 어쩔 수 없이 주는 척 하다가 몇 천원 깎아달라고 한다. 개인에게는 큰 금액이 아니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이런 엄마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계속되는 엄마들의 행동에 참다못해 일부 엄마 손님들을 잘라냈더니 돌아오는 것은 서비스를 문제 삼는 악담과 물매운동이다.
▲ 해당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중도일보 DB) |
주인장은 글을 마무리하며 “장사한다고 죄인은 아닙니다. 고객의 불합리한 요구는 거절할 줄도 알아야 된다”며 “처음 장사를 시작하며 받는 돈의 두 배로 서비스 하겠다는 마인드가 엄마들에 의해 깨져 이제 (장사를)접습니다”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한 격려 메시지와 매장을 접게 만든 진상 고객들에 대한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설마 저런 손님이 있으랴.. 소설인가? 의심하는 글에는 댓글에 댓글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한 전.현직 사장님들의 글이 이어졌다.
한편 지선 사장의 댓글은 업로드 하루가 지난 현재 1563회의 추천을 받았으며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베스트 글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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