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빅데이터’ 기술...피서객 정밀 집계부터 행동 패턴까지

  • 경제/과학
  • IT/과학

SKT ‘빅데이터’ 기술...피서객 정밀 집계부터 행동 패턴까지

  • 승인 2017-08-03 08:54
  • 박도현 객원기자박도현 객원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SK텔레콤이 빅데이터를 이용해 해운대와 같은 관광지의 인파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지난 2일에 밝혔다.

빅데이터란 스마트폰, PC 등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방대하고 즉각적인 데이터로 수치부터 문자와 영상까지 아우르는 정보를 뜻한다. 디지털 정보가 폭증하고 개인의 선호도가 중요시되는 현 시대에 맞춰 각광받는 기술이자 시장이기도 하다.
SK텔레콤과 넥스엔정보기술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와 통계청 등의 인구 통계를 조합해 피서객 수를 추정한 결과 지난달 28∼30일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피서객이 67만10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해수욕장 피서객 수 집계는 단위 면적당 인원을 세고 해수욕장의 넓이를 곱하는 계산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이는 어림셈 방식인 '페르미 산출법'의 일종으로, 특정 시각의 인원을 기반으로 해야 하고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휴가철이나 정밀한 결과를 따지기 어렵다.

SK텔레콤과 넥스엔정보기술의 이번 측정은 해운대 주변 이동통신 기지국 셀을 활용해 해운대 해수욕장을 50×50m 크기의 격자로 나누고 휴대전화의 개수를 세는 방식이다. 이어 해운대 해수욕장 구역 내에 30분 이상 머무른 경우를 해수욕장 이용객으로 보고, 통신사별 시장점유율, 휴대전화 소지자가 전원을 꺼 놓는 비율, 연령대 등에 따른 휴대전화 미소지자 비율 등 요소를 감안해 전체 해수욕장 이용객 수를 산출했다. 기존에 비해 ±20% 안팎의 차이로 비교적 정확한 결과 산출이 가능해졌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6월 초부터 양사로부터 이런 추정치를 받아 집계와 피서객 대책 수립에 활용 중이다.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두 해수욕장의 방문객 추정치 누계는 269만6845명이다. 피서객들이 머무는 평균 시간은 3시간이며 성수기에는 40~59세 연령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양사는 연령대별과 시간대별 행동 패턴, 피서객들의 출신 지역과 그에 따른 관광 패턴 등 세세하고 실질적인 결과들을 분석했다.

휴가철 유동인구 집계에 접목된 빅데이터 기술은 교통 관리와 재해·재난 대처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전체적인 수치에서 그치지 않고 세세한 분석과 실용적인 활용 방안 등이 가능한 빅데이터는 앞으로도 우리 생활에 더욱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박도현 대학생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