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프랜차이즈 만화카페 '놀숲' 제공 |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던 커피전문점의 시대가 저물고 만화카페가 뜨고 있다.
언제부턴가 한국 만화계 및 비디오업계가 하향곡선을 그리며 동네마다 있던 ‘만화방’이 사라졌다. 한동안 고전을 겪던 만화계의 웹툰을 통한 부활과 카페의 과부하, 소비자들의 바람이 맞물린 현 시기에 만화카페는 뜰 수밖에 없는 상점이자 창업 업종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만화카페인 ‘벌툰’은 경쟁으로 폐점이 많은 일반 카페에 비해 벌툰은 지난달 기준 폐점된 매장이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만화카페는 카페에 비해 독점적인 대형 프랜차이즈가 없으며 아직까지 경쟁 업체가 생기지 않은 이른바 ‘황금 상권’들이 전국에 많이 남아있다.
단순히 만화책을 읽고 대여하던 만화방이 아닌 만화방과 카페의 결합, 그리고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만화카페의 인기비결이다. 대부분의 만화카페들은 시간제 요금과 커피, 과일주스 등의 음료를 결합해 판매하고 있다. 또 라면, 볶음밥과 같은 분식 등 식사를 함께 판매하는 곳도 많다. 대전 둔산동 등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만화카페 ‘콩툰’은 타르트나 케이크, 샌드위치 등 디저트도 함께 판매해 전문 카페 못지않은 선택폭을 제공한다.
또 시간 요금제가 있어 일반 카페처럼 한 음료를 시키고 오랫동안 있어 손해를 보는 일도 적다. 하지만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한 만화카페는 시간요금제를 없애 차별성을 두기도 했다.
이밖에도 만화카페 업계에서는 파우더 룸과 흡연실을 따로 마련하는 등 고객이 원하는 것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통신사 할인 등 일상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만화카페는 학생들과 젊은 층에게는 재미와 신선함을, 과거 인쇄된 만화책을 즐겨보던 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한다. 여름방학과 휴가 기간을 맞아 가족 단위로,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만화카페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만화 콘텐츠 제공은 물론 카페의 단점을 보완한 만화카페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도현 대학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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