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탈(脫)원전 정책(3)안전성과 경제성 진단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신천식 이슈토론]탈(脫)원전 정책(3)안전성과 경제성 진단

  • 승인 2017-08-02 17:00
  • 신문게재 2017-08-03 3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안전성 “지금까지 사고는 예측할 수 없었던 일”VS“기술적으로 모두 해결 가능해”

경제성 “사용후핵연료처리비용 계산해야”VS“한수원 자료에 따르면 원전 단가가 가장 싸다”


탈(脫)원전ㆍ친(親)환경에너지 정책을 두고 가장 논란이 되는 쟁점은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경제성’이다.

2일 중도일보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 ‘탈원전 최선의 선택은?’에서도 두 쟁점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원자력 기술이라는 것은 절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최근 한빛원전 격납건물이 15%가 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금까지 원자력계가 안전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사용후핵연료의 처분 방식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박재묵 충남대 명예교수는 “세계 3대 원자력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원자력 사고는 결고 예기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다”면서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사고를 내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안전성은 누가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익환 전 원자력연료주식회사 사장은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는 연구가 진행 중에 있으며 2030년까지 개발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사용후핵연료를 정제해 원료인 플로토늄을 사용하고, 활용을 하는 방안으로 설계도 모두 끝났지만 최근 예산이 깎여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주장했다.

정용훈 KAIST(한국과학기술원)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는 “세계 3대 원자력 사고는 모두 예측이 가능했던 사고였다”며“그러나 관리의 문제가 있었고 이러한 문제는 충분히 기술개발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신재생에너지 경제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이 전 사장은 “국내 한수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5년 평균 발전단가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원전과 비교하면 약 3배 이상 높다(원자력 47원/kWh, 풍력 147원/kWh, 태양광 173원/kWh)”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국내와 국외 발전 단가를 계산 방식은 다르다”며 “환경 비용, 사회적 비용, 사회 갈등 비용, 사용후핵연료처리비용 등을 계산하게 되면 발전단가는 역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2022년에 발전량 1㎿h당 신형 원전은 99.1달러(약 11만1000원), 석탄화력발전은 123.2달러(13만8000원)인 반면, 태양광은 66.8달러(7만5000원), 육상풍력 52.2달러(5만8000원)이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