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근성 있는 모습 보여야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근성 있는 모습 보여야

  • 승인 2017-08-02 16:32
  • 신문게재 2017-08-03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올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한화이글스 김원석 선수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 올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한화이글스 김원석 선수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사실상 물 건너간 가을야구…리빌딩 돌입해야

근성 있는 야구로 팬들 이해시켜야


한화 이글스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화는 현재(2일 경기 전까지) 38승58패1무 승률 3할9푼6리로 승패 마진이 ‘-20’까지 벌어졌다. 지금 페이스라면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승패 마진 -20 시즌이 유력하다. 사실상 가을야구도 힘들어졌다. 남은 47경기에서 5위 넥센과의 13경기 차이를 뒤집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올 시즌 한화는 다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2년 반 동안 팀을 이끌었던 김성근 전 감독이 팀과의 마찰로 시즌 중 지휘봉을 내려놨다. 갑작스런 감독 퇴진에 동력을 상실했던 한화는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즌 내내 선수들의 부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팀 전력을 갖추는 게 불가능했다. 김 전 감독의 2년간 무리한 팀 운영에 따른 여파라는 의견이 있지만, 정확한 규명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 감독대행은 ‘건강야구’를 내세우며 김 전 감독과 다른 노선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여기에 부상이나 부진한 베테랑들을 대신해 젊은 신인급 선수들이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금세 전력이 바닥나면서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다.

표면적으로 리빌딩이라고 말하지 않았을 뿐 현재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베테랑 선수들은 하나둘씩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박정진과 송창식은 2군에서 몸 상태를 정비하고 왔으며, 권혁과 장민재는 2군으로 내려갔다. 젊은 선수들은 잇따라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재영과 김범수는 선발진 한자리를 차지하며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고 있고, 젊은 야수들도 하나둘씩 1군에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대전구장을 가득 메운 한화 팬들의 ‘최강한화’ 외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리빌딩도 성적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최소한 팬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경기를 해줘야 한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고, 야수들은 수비에서 연이어 실책을 범하고, 기록되지 않은 아쉬운 장면들이 쏟아지면 안 된다.

최근 한화 야구를 보면 이기는 상황에서는 불안감이 들고, 지는 상황에서는 절망감마저 든다. 한화는 올 시즌 역전패만 무려 35차례를 당했다.

그라운드에 오른 선수들은 좀 더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새롭게 기회를 부여받은 선수들은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고, 벤치에서 지켜보는 베테랑 선수들은 위협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올 시즌 지휘봉을 받은 후 ‘진돗개 야구’를 이야기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근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화가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팬들도 남은 시즌 행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