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회복, 신흥국 수입수요 확대 등 요인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컴퓨터 등 전부야 확대
올 하반기 기업들의 수출 날씨가 맑을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선진국 경기회복과 신흥국 수입수요 확대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하반기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출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한 26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과 스위스, 호주 등 선진국의 경기가 풀리고, 수입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의 하반기 증가가 두드러진다. 반도체는 하반기 39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7.8%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현재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해 수출 가격 상승이 수출액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IT기기 메모리 탑재용량 증가에 따른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어 전망이 맑다.
이어 일반기계는 231억달러로 5% 오른다. 신흥국 정부의 SOC투자 확대와 해외진출 기업의 설비투자 등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석유화학도 같은 기간 201억 달러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가 상승과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수출단가·물량 상승이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석유제품(161억 달러), 철강(147억 달러), 컴퓨터(49억 달러) 등도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선박류는 유가 상승세 둔화로 인한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 가능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디스플레이·가전은 해외생산 확대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부품과 무선통신기기도 경쟁심화 등으로 수출이 주저 앉을 것으로 예견됐다. 구체적인 감소율은 선박류가 17.4%로 가장 높았으며, 무선통신기기(17.1%), 가전(12.1%), 자동차부품(4.9%), 디스플레이(2.5%) 순이다.
올해 전체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5420억달러로 예견되고 있으며, 물량은 4%, 단가는 5.4%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수입도 같은 기간 14% 오른 4630억 달러로 예측되는 반면, 무역 수지는 하락세 보이며 79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용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전국적으로 수출이 좋아질 것이란 나오고 있고, 올해 상반기 지역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IT 업종을 비롯한 주요 품목이 수출 활력을 보이고 있다”며 “본부도 해외마케팅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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