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년 창업지원, 기술창업 지원 중심 개선 필요
세종지역 청년 창업인들이 자체 살길 모색을 위해 연합회를 출범한다.
이들 청년 창업인들은 지자체에 의지해온 운영방식을 자발적 네트워킹 형성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청년네트워크 단체 내 소모임인 ‘세종청년창업연화회’는 신규 회원을 상시 모집해 모임을 조직화한다고 2일 밝혔다.
대상은 지역 내 만 39세 이하 예비창업가 또는 이미 창업을 진행 중인 청년 창업가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연합회에 가입하면 창업 커뮤니티 및 네트워크 형성과 각종 창업 정보의 발 빠른 공유가 가능하며,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의 다양한 후원을 받을 수 있다.
세종지역 청년 창업인들은 청년몰 정책 무산으로 창업 환경 조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닌, 살아갈 환경을 창조해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불모지인 세종에서 청년들이 새롭게 싹을 틔울 수 있도록 관 주도가 아닌 청년들이 먼저 제시하는, 자발적 형태의 연합회를 구성하는 것이다.
강기훈 세종청년창업연합회장은 “기성세대나 관의 도움을 받아 창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 청년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 동등한 관계에서 사회에 제안하고 자 한다”면서 “그 첫걸음으로 연합회를 만들어 청년창업의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연합회 구성 취지를 밝혔다.
이들 청년창업인들이 섣불리 창업생태계로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도 언급했다.
정부의 창업지원이 주로 기술창업 지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효율성이 떨어져, 5년 생존율은 16%에 불과하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 2013년 중소기업청의 청년창업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후 창업자 수는 2만1311명에서 2014년 2만2806명, 2015년 2만5404명으로 점점 증가해 지난해 2만6945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창업자 중 39세 미만의 청년 비율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8%로 일정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